앤디 몰린스키 브랜다이스대 교수는 〉를 썼다. 그는 세계 어디에서든 일상적인 업무 수행 과정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수년간의 현장 조사와 교육, 컨설팅 경험이 있으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기업인들이 자기 자아를 잃지 않으면서도 그 문화의 규범에도 적합한 업무 방식을 시도해 볼 것을 제안한다. 몰린스키와 HBR의 선임 편집자가 만나 다양한 문화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고충과 보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국제경영 전문가 앤디 몰린스키Andy Molinsky는
각 문화별 차이를 추상적으로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기업이 글로벌화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터뷰어 세라 클리프
“5개 나라에 살아본 경험과 5개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갖춰야
국경을 초월한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HBR: 교수님의 연구는 주로 개인들이 낯선 문화에 적응해 나갈 때 사용하는 ‘미시적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이 문제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몰린스키:학문적 목적보다는 개인적 관심에서 시작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파리에 있는 조그만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어요. 그곳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몸에 익히려 노력하고, 때로는 외국인으로서 실수를 저지르면서도 그럭저럭 적응하는 모습을 보고 무척 흥미롭다고 느꼈습니다. 실제로 관찰 일기까지 썼죠. 당시만 해도 ‘조직행동organizational behavior’ 같은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이 주제를 더 깊이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원에서 조직행동과 심리학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대학원에서는 파트타임으로 외국 국적의 직장인들을 코치하는 일을 했어요. 그들은 몸에 깊이 배어 있는 습관들에 어긋나는, 해외의 생소한 행동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더군요. 다시 말해 이 사람들의 고충은 인식 차원의 문제라기보다는 심리, 행동의 문제에 가까웠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학술 연구나 다문화 적응 교육은 문화 간의 차이에만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이렇게 행동하고, 중국에서는 저렇게 행동한다는 식이죠. 차이를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추상적으로만 알면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해요. 실제 일어나는 상황들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연습해야 해요. 예를 들어 회의에서는 어떻게 의견을 내야 한다든가, 다른 문화권의 부하 직원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업무 피드백을 줘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그래서 제 연구는 항상 이론과 실천을 결합했습니다. 또 이론과 실천 각각의 미시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이 높은 압박감을 받으면서도 어떻게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지에 집중했습니다. 문화들 간의 차이 그 자체에 신경쓰기보다는요.
오늘날에는 많은 회사들이 ‘글로벌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글로벌화의 주체는 기업이 아닌 사람입니다. 계약을 추진하고, 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실질적으로 비즈니스가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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