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MATION
로봇이 마케팅 업무를 대신할 수 있을까?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더욱 겁나는 부작용 중 하나는 컴퓨터나 알고리즘 또는 로봇이 어떤 직업을 쓸모 없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맥킨지 연구원인 마이클 추이Michael Chui, 제임스 매니카James Manyika, 메흐디 미레마디Mehdi Miremadi는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얼마나 바꿔놓을지를 분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업 전체가 아닌 개별적 직무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최근 연구를 통해 5% 미만의 직업만이 완전 자동화될 수 있는 반면, 절반 이상의 분야에서는 기계가 일상적인 업무의 3분의 1 정도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구도가 제조업이나 고객서비스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더 고차원적 기능인 마케팅 업무에서도 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아래 차트는 마케팅 분야의 다양한 직업 가운데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가 몇 %인지와 미국 내에서 그 직업에 종사하는 인력의 수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관리자들의 경우에도 10% 이상의 업무를 기계가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품 개발이나 전략 업무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기업은 기계가 더 잘하는 일과 인간이 더 경쟁력을 가지는 일을 잘 이해해 양쪽 모두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재설계해야 할 것”라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