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의 노동자 가정에서 자란 자넬 모네는 흑인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탐구하며 싱어송라이터로 성공했다. 이후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해, ‘히든 피겨스’와 ‘문라이트’에 출연해 대중적으로 성공하면서 비평가들에게도 찬사를 받았다. 이제 서른넷의 모네는 음반사 원더랜드 레코즈Wondaland Records의 창업자이자 CEO로 다른 아티스트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HBR:뮤지션이 되기 전 서비스직으로 일할 때, 최고의 상사는 누구였나요?
모네:절 해고한 상사가 아닐까요? 낮에는 사무용품점에서 일하고 밤늦게 작업실로 갔어요. 음악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일이 방해가 됐죠. 해고당하고 나니 더는 핑계가 없었어요. 음악에 모든 걸 쏟아부을 수밖에 없었죠.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어떻게 찾으셨나요?
초기에 화보 촬영을 하러 가면 스타일리스트들이 말했어요. “자연 곱슬에 턱시도를 입으니 스타일이 좀 난해한데요. 이런 스타일이 나을 거예요.” 제작사 임원들도 의견을 냈죠. “공상과학과 기술에 대해 노래하는 흑인 여성이라 . 이건 안 팔려요. 좀 단순한 노래를 하는 게 어때요?” 그때 생각했어요. 그래, 내가 내 색깔을 찾지 못하고, 의견을 확실히 말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결정하게 돼. 그래서 제 인생을 주저 없이 얘기하게 됐어요. 전 미국 중부 출신의 흑인 퀴어 여성이에요. 어디서든 제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냅니다.
어떤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내면의 나침반이랄까, 직감을 따라가는 편이에요. ‘문라이트’가 최우수작품상을 탈 줄은 몰랐어요. 이야기돼야 할 부분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서 출연한 것뿐이죠. 제 삶과 밀접했고, 주목받을 기회가 많지 않은 소수계층의 목소리를 강조하는 영화였어요. 문화적 진보를 이끌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급진적인 예술을 추구해요. 매번 자문합니다. “어떤 사람을 기리고 싶은가?” “언짢아져도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 “누구를, 어떤 공동체를 이 과정에 포함시키고 싶은가?” 또, 함께 일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어요. 의사소통 방식과 신념 체계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뭔가를 배울 때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경험은 피하고 있어요. “내 삶에 이런 게 필요할까?”를 생각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