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리더들은 고위임원, 특히 최고경영진이 되기 위해 ‘임원급 존재감executive presence, EP’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을 오랫동안 들어왔다. 대부분 기업의 경우 EP는 전통적으로 진지함과 뛰어난 의사소통 능력, ‘적절한’ 용모라는 3가지 특성으로 압축된다. 하지만 현재 EP를 구성하는 요소는 정확히 무엇일까? 경제적, 문화적, 기술적 변화가 극심했던 격동의 10년 사이(기후변화, 코로나19 팬데믹, 유럽과 중동의 전쟁, #미투·BLM·LGBTQ+ 인권운동, 점점 심각해지는 정치적 분열, 줌과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의 부상을 생각해보라) 이상적인 리더십의 특성에 대한 기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2012년과 2022년 관련 조사를 수행한 결과 지속되는 흐름 가운데 중대한 변화가 나타났다.(189페이지 ‘다시 정의하는 EP’ 참고)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는 임원급 이상이 설문 대상자였으며 2012년에는 268명, 2022년에는 73명이 참여했다. 조사는 제시된 25가지 리더십 특성의 중요도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신감과 결단력은 시대를 초월한 덕목이었다. 여전히 EP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진지함에 기여하는 특성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추구하는 요소였다. 타인에 대한 존중, 배움을 위한 경청, 진정성 등 포용성을 드러내는 요소는 EP의 3가지 특성 카테고리에서 목록 상위로 급부상했다. 기업 전략에서 다양성, 평등, 포용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