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리더십 & 인사조직

Life’s Work: 게리 카스파로프

매거진
2015. 4월호

게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는 전통적인 체스 강국 구소련에서 양성된 선수로 20년간 세계 최정상을 지켰다.[1] 은퇴 후에는 후배 선수들을 지도하며 체스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 세계체스연맹과 러시아 정부의 부패에 맞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img_20150401_121_1

 

HBR: 리더가 훌륭한 체스 선수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있을까요?

카스파로프:체스와 비즈니스, 정치의 공통점은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겁니다. 현명하게 결정할 때도 있지만 때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도 하죠. 과거의 의사결정을 돌이켜보고 분석해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전략이 지금도 통한다면 앞으로도 유효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렇지 않죠. 지금은 지고 있는 상대방이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올 테니까요. 저 역시 지금 승리했더라도 더 배울 점이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뒀기 때문에 20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타고난 재능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연습과 준비가 중요합니까?

재능이 없다면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노력도 재능의 일부죠. 저는 체스라는 분야에서 늘 변화의 최첨단에 서려는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IBM의 딥블루Deep Blue [2]에 패배한 이후 컴퓨터의 도움을 받는 체스를 시도했는데요. 인간이 기계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열쇠가 있다면요?

누구나 동일한 컴퓨터를 도구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컴퓨터의 엄청난 계산 능력에 기대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직관 역시 성공적인 의사결정의 필수 요소죠. 젊은 선수들은 과거 체스 명인들의 대국으로부터 체스의 본질과 초반 전략의 논리, 한 수 한 수 뒤에 숨은 의도를 배워야 합니다. 컴퓨터 스크린만 들여다봐서는 배움이 이뤄질 수 없어요.

 

체스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줍니까?

누구에게나 통하는 보편적인 조언이 가능하다고들 생각하지만, 사실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나에게 효과적인 방식이 누군가에게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인지한 상태로 경기를 구상해야 합니다. 사업이나 선거 운동도 마찬가지예요. 자신의 뛰어난 자질이 힘을 발휘하되 약점은 드러나지 않도록 계획해야겠죠. 성향이 공격적인 사람도, 방어적인 사람도 있잖아요. 결국 핵심적인 결정은 시간의 압박에 쫓기며 이뤄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직감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자신의 본성에 역행할 수 없다는 얘기죠. ‘나만의 게임을 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지금 푸틴 정권에 반발해 망명 중이시죠.[3]왜 이처럼 강경한 노선을 고집합니까?

저는 모든 독재에 반대합니다. 그런데 푸틴이 이끄는 현 정권은 가장 위험한 형태의 독재입니다. 정권을 놓을 생각이 없는, 더욱이 핵무기를 보유한 한 권력자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공격적인 대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닙니까?

 

 

[1] 1985년 최연소 체스 그랜드 마스터에 올랐고 2005년 은퇴했다역주

[2] IBM 8년에 걸쳐 개발한 체스 전용 슈퍼컴퓨터. 1997년 게리 카스파로프와의 대국에서 승리했다 - 역주

[3]카스파로프는 2013년 자의로 망명을 선언했다 - 역주

 

인터뷰어 앨리슨 비어드Alison Beard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관련 매거진

아티클이 실린 매거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코리아 2015.4월호 당신은 상위 몇%? 17,000원 15,300원

아티클 PDF

하버드비즈니스리뷰코리아 2015.4월호 Life’s Work: 게리 카스파로프 5,000원
  • ※ 아티클 PDF 구매는 월별 제공되는 PDF 다운로드 권한을 모두 사용하신 1년 또는 월 자동결제 서비스 구독자에 한해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 ※ 아티클 PDF 다운로드가 필요하신 분께서는 HBR Korea 서비스 구독을 신청하세요!
(03187)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빌딩 (주)동아일보사
대표자: 김재호 | 등록번호: 종로라00434 | 등록일자: 2014.01.16 | 사업자 등록번호: 102-81-03525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빌딩 15층 (주)동아미디어엔(온라인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승환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서대문 1,096호 | 사업자 등록번호: 110-81-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