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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전략

2016년 세계 최고의 성과를 내는 CEO들

매거진
2016. 11월호

2016년 세계 최고의 성과를 내는 CEO

 

경영자들이 단기실적에 집중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 그중 몇 가지만 보더라도 저성장, 주주 행동주의, 정치적 불안정 등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장기적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오랜 기간에 걸쳐 뛰어난 성과를 내는 CEO들도 있다. HBR 2016세계 100 CEO’를 통해 그들이 누구인지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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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실적주의의 유혹에 저항하다

금은 CEO로 재직하기 힘든 시기다. 전 세계 경제가 저성장 상태인 데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정치가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계획을 수립하려는 시도는 힘을 잃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주주 행동주의자들이 경영자들을 강력히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런 세력들의 존재는 임원진의 사무실에 때로는 회전문이 달려 있다고 느낄 만큼 임원들의 교체가 잦은 이유를 설명해 준다. 2015년 글로벌 CEO들의 이직률은 거의 17%에 이르는 기록적 수준이었으며, 지난 몇 년간 자리에서 물러난 CEO 5분의 1 이상이 해고 조치로 사임했다.

 

이를 볼 때, 그렇게 많은 CEO들이 단기실적에 집중하는 현상을 과연 놀랄 만한 일이라 할 수 있을까?

 

이런 암울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장기전략을 굳건히 유지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실적을 쌓아 나가는 CEO들을 보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HBR이 선정한 세계 100 CEO들은 평균적으로 17년간 CEO로 재직했으며 자사 주식의 총주주수익률(환율 효과에 따라 조정)을 재임기간 중 2091%, 또는 매년 평균 20.2% 증가시켰다.

 

올해의 CEO 리스트는 최고의 성과를 내는 CEO가 되는 길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잘 보여준다. 리스트의 최상위에 이름을 올린 CEO 3명의 이력서를 살펴보자. 라르스 레빈 쇠렌센Lars Rebien Sørensen 30여 년 전 노보 노르디스크Novo Nordisk에 입사하기 전, 임학을 전공했으며 입사 이후 다양한 운영업무를 거치고 나서 CEO 자리에 올랐다. 마틴 소렐Martin Sorrell MBA 학위를 취득하고 10여 년간 광고산업계에서 근무한 뒤, 명의만 남은 기업의 지분을 매입하고 대담하게 몇몇 기업을 연달아 인수하며 현재 세계 최대의 마케팅 서비스기업인 WPP를 건설했다. 파블로 이슬라Pablo Isla는 법학을 전공했으며, 유행에 맞춰 곧바로 옷을 만들어 내는 패스트패션 유통기업인 인디텍스Inditex CEO 자리에 오르기 전 스페인 재무부에서 근무했다.(이 세 명의 CEO가 참석하고 HBR 편집장 아디 이그네이셔스가 사회를 보며 진행한 좌담회 내용은 52쪽 참조)

 

2010년 처음 시작한 이후, HBR CEO 랭킹을 산정하는 기본 철학을 변경하지 않았다. , 비즈니스 리더들은 전체 재임기간 중 달성한 결과에 따라 평가받아야 하며, 이런 평가는 여론이 아니라 객관적 데이터에 바탕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방식을 통해 성과에 대한 확실하고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야구선수의 통산 타율이 지난 몇 번의 타석 결과에 따라 극적으로 오르내리지 않는 것처럼 HBR의 랭킹은 지난 분기의 실적, 또는 심지어 지난해 전체 성과에도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실제로 올해 최상위에 오른 CEO 세 명은 2015년 랭킹에서도 상위 5위 이내에 선정됐으며 쇠렌센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BR은 이런 랭킹 산정 방식을 여전히 진행 중인 실험으로 생각한다. 매년 독자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며 외부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내부 편집자들과 토론을 진행하며 한 가지 질문에 대해서만 집중한다. , 내년도의 랭킹을 더 나은 방식으로 산정할 방법이 있을까?

 

올해 HBR은 다시 한 번 미세한 조정을 실시했다. 2015년에는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적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성과에 대한 평가를 변수로 활용했다.(이 이전의 HBR 랭킹은 순전히 재무적 결과에만 바탕을 두고 있었다. 이런 측정 방식 덕분에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최고 CEO 자리에 3년 연속 오를 수 있었다.) ESG 데이터를 두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한 가지 비판은 이 데이터가 주관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연구기관들이 한 기업을 놓고 ESG 기준에 따라 산정한 순위를 보면, 종종 상당한 차이가 날 때도 있다.

 

이런 차이를 좀 더 나은 방식으로 처리하기 위해 HBR ESG 성과를 산출하는 방법을 변경했다. ESG 조사 결과를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하는 글로벌기업 중 가장 신뢰받는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에 다시 한 번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올해는 또 다른 조사기업인 CSRHub의 평가도 랭킹 산정에 반영했다. CSRHub는 기업들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ESG 데이터를 수집하고 종합하는 조사기업이다. HBR은 두 가지 ESG 평가를 결합함으로써 랭킹의 정확성을 높이고, 어떤 기업이라도 한 조사기업의 평가 때문에 지나치게 혜택을 받거나 손해를 입을 가능성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자세한 내용은 35 ‘HBR은 랭킹을 어떻게 산정했을까?’ 참조)

 

수정된 랭킹 산정 방식은 세계 주식시장의 오르내림과 함께 33명의 새로운 CEO를 리스트에 올려 놓는 결과를 낳았다. 이와 동시에, 30명은 3년 연속 리스트에 올랐다.

 

올해의 리스트는 아무리 화려한 과거 성과라 하더라도 CEO 자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냉혹한 사실도 상기시킨다. 지난 8월 노보 노르디스크의 주가는 가격 결정권과 경쟁적 지위에 관한 염려 때문에 20% 가까이 하락했다. 9 1일 노르디스크는 쇠렌센 CEO가 임기를 2년 남겨둔 올해 12월 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몇 주 전 HBR과 진행한 대담에서 쇠렌센은 자신이 남긴 업적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끌었던 경영진과 협력하며 내가 남긴 영향력은 15년 또는 20년에 걸쳐 평가될 것입니다. 그때가 돼서야 사람들은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현실에서는 세계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CEO라 하더라도 주식시장의 단기평가를 피해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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