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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당신의 약점은 무엇입니까

데이비드 리즈(David Reese)
디지털
201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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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은 지혜의 책 제 1장이다라고 토마스 제퍼슨은 말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정직을 미덕으로 여기는 이런 진부한 교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이러한 정직성의 쇠퇴―이를 부정직이라고 하자―를 꼭 자연적인 현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부정직은 학습되기도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학의 취업 센터야말로 모든 부정직한 자들을 양산하는 잘못된 학습의 주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가장 뛰어난 학생들로 하여금 면접에서 솔직하지 못한 대답을 하게 만들고, 스타트업의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한다.

 

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적절한 사람들을 뽑아 신속하게 팀을 조직하는 일을 맡고 있다. 큰 기업에서 일했던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정직성과 자기 비판적 성향은 채용 시에 그저 당연시되는 자질이었다. 그러나 Medallia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스타트업에서는 그러한 자질들이 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브랜든 발링거(Brandon Ballinger)가 자신의 블로그에 쓴, 폴 그레이엄(Paul Graham)과의 유명한 일화는 이를 보여준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레이엄은 발링거의 창업 아이템을 그의 면전에 대고 혹평했다. 그러나 오늘날 발링거는 그레이엄의 그러한 행동을 냉정하지만 애정 어린 것이었다고 회상한다. 왜일까? 발링거에 따르면, 그저 착실한 동료로 남는 것은 스타트업 내에서 악역을 맡는 것 보다 훨씬 쉽고 편한 일이다. 여태까지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는지, 혹은 그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껄끄러운 일인지와 상관없이, 현재의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 진실을 말하지 않는 똑똑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조직은 쉽게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신생 기업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험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 내의 취업 센터들은 아직까지도 최고의 인재들이 기존의 기업들로만 집중되던 20세기적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기업의 취약점보다 자산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던 시절의 방식이다. 기존의 대기업들이 나서지 않고 적당히하는 것만으로도 그럭저럭 굴러갈 수 있었던 시절이 한때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단언컨대 스타트업의 경우에 그러한 방식은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류 대학의 취업 센터들은 이 단순한 진실의 중요성을 여전히 간과하고 있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같은 기본적인 것들 외에도, 어떻게 면접에서 중요한 질문들에 적절히 답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학교들이 아무런 조언도 해주지 않거나 오히려 나쁜 조언을 하고 있다. 내가 면접에서 자주 물어보는, 한 가지 보편적인 질문을 예로 들어 보자.

 

당신의 가장 취약한 단점은 무엇입니까?
(What is your greatest weakness?)

 

당신이 태어나서 면접을 한 번 밖에 안 본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 번쯤은 저 질문을 들어 보았을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대답했는가? 혹시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단점이라고 하진 않았나? 아니면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이거나 열정적인 것이 문제라는 식의 답변을 한 것은 아닌가? 솔직해지자. 중요한 것은, 취업 센터의 웹사이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이 학생들에게 이런 식의 답변을 권장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실제적인 위기나 문제 상황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사소한 자질에 초점을 맞춘 답변이 된다. 한 학교는 이를 통칭하여 착한 약점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약점에 대한 진실된 답변을 하도록 압박을 받는 경우에 대해서는, 전세계의 모든 커리어 센터가 하나같이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모범적인 답변으로 권장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예컨대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라와 같은 뻔한 조언을 하기도 한다. 노스웨스턴대는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측면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전환시켜라고 말한다. 보스턴칼리지는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라, 예컨대 나는 종종 일을 미루곤 하는데, 이 때문에 나는 제 시간에 일을 끝마치기 위해 업무적인 압박감 하에서도 일을 잘 하는 법을 배웠다.’”

 

이는 최악의 조언이다. 이런 식의 답변들은 나로 하여금 지원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상황에 대처하는지, 어떻게 자신의 진실성을 증명하는 데 실패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면접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자기 비판에 소홀한 이들이 그 너머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이러한 행동은 그들이 스스로 나서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지적하고자 하는 사람이 못 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그리고 이는 스타트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정확히 반대된다. 이것이 바로 내가 대학 졸업자들과 함께 했던 최근의 면접이 모두 같은 패턴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말로 면접을 시작한다. “학교 취업 센터가 당신에게 조언한 것에 대해서는 잊어라. 나는 당신의 진실한 답변을 통한 진실한 대화를 원한다. 그리고 나 역시도 그러할 것임을 약속한다.” 지원자는 잠시 동안 면접관이 자신을 시험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그들이 심리적인 불편함을 이겨내고 나의 말을 받아들인다면, 대화의 수준은 극적으로 향상되고, 우리는 진실된 방식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나는 그들에게 조직력이나 프레젠테이션 능력, 혹은 리더십 같은 것이 있는지 굳이 알아내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단지 그들에게 자기 자신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그들이 비판적인 사람일 수 있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그것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말이다.

 

하지만 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들과의 면접은, 대부분의 시간이 단지 그들의 답변에 겹겹이 둘러싸인 포장을 벗기는 데 할애될 뿐이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의문을 남긴 채로 면접은 끝난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내가 그것을 영영 알아내지 못할 거라는 데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여기서 일하게 될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번역 | 하버드비즈니스리뷰코리아 장은빈

 

David Reese
David Reese
Macy's Caesar Entertainment 등을 거쳐, 현재 Medallia에서 인사담당자로 일한다. 네바다 주립 대학교의 겸임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The Right Way to Answer "What is your greatest weakness?" '→ 원문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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