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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나의 친구,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을 보내며

캐런 딜런(Karen Dillon)
디지털
2020. 3. 5.
나의 친구,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을 보내며
1952-2020. 하버드경영대학원 석좌교수

95085516.1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은 제 인생을 바꾼 사람입니다.

클레이를 처음 만난 건 10년 전입니다. 제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편집자로 일할 때였죠. 당시 저는 매거진 합본 호에 들어갈 아티클 거리를 찾느라 동분서주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절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경기 침체가 한창이던 2010년 봄이었는데요, 저는 다시 취업 전선으로 뛰어드는 하버드경영대학원 졸업반 학생들이 어떤 심정일지 궁금해서 학교를 찾았습니다.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클레이의 강의에 대해 듣게 됐습니다. 졸업 예정자들은 경영 구루가 전하는 인생 강의에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더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클레이의 연구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클레이와 처음 마주했을 때만 해도 저의 머릿속은 온통 매거진 마감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 반 후 연구실을 나설 때 제 머릿속은 나의 인생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우리의 대화 중 무엇이 그런 힘을 발휘한 것일까요? 클레이는 자신의 몇 가지 경영 이론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그의 통찰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의미심장했습니다. 저보다 몇 주 전에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고요. 클레이가 던지는 질문 하나하나, 함께 얘기했던 이론 하나하나가 제 안에서 울림을 일으켰습니다. 기업은 성장을 추구하며, 어쩌다가 잘못된 길로 가는가? 기업은 날마다 일어나는 수백 가지 자원 배분 의사결정을 통해 어떻게 전략을 실행하는가? 이런 질문들은 곧 저의 인생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HBR의 편집자가 아니라 삶을 고민하는 한 인간으로서 대화에 빠져들었죠. ‘난 내 소중한 자원인 시간과 에너지를 내게 가장 중요한 일에 쏟아붓고 있는가?’ ‘인생을 살아가는 전략이 내겐 있는가?’ ‘나는 삶의 목적이 있는가?’ 그날의 대화는 씨앗처럼 제게 흩뿌려졌습니다.

클레이와의 첫 만남 이후 저는 몇 달 동안 자아 성찰을 이어갔습니다. 인생 전체를 재설계하기로 마음먹었죠. 저는 HBR에 사표를 냈습니다. 회사도 저의 새 출발을 격려해줬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 인생 전략에 더 부합하는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이론은 이래서 유용한 겁니다. 누군가가 해결하려는 문제를 새로운 렌즈로 바라보도록 도와주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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