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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직원들 의견 무시해 망한 ‘이 기업’

에이미 C. 에드먼슨(AMY C. EDMONDSON)
디지털
2020. 3. 17.
200317

직원들끼리는 다 아는 사실, 경영진만 모른다면


여러분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사의 잔소리, 지루한 회의, 말도 안 되는 지시 때문에 투덜댄 적이 한 번쯤 있을 겁니다. 따지고 보면, 정말 악의가 있어서 불평하는 건 아니고, 그저 감정을 표출하는 것일 뿐이지요. 하지만 회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간부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채 부하 직원들의 입방아에만 오르고 있다면 그 조직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징표일 겁니다.

최근 보잉 737 맥스에 관한 뉴스만 봐도 가관이 아닙니다. 보잉사 직원들의 사적 대화가 병폐 수준에 이르렀음이 만천하에 밝혀졌습니다. 직원들은 이미 개발 단계부터 개인 e메일과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맥스 737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암암리에 표출해왔고, 일부 결정 사항, 사용 기술, 심지어 고객까지 완전히 무시하는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보잉 직원들의 대화 기록이 담긴 117쪽짜리 보고서가 지난주 미 의회에 넘겨졌는데, 여기서 보잉의 기업 문화를 보여주는 직원들의 적나라한 뒷담화의 향연이 빼도 박도 못하게 드러났습니다. 직원들은 자사 고객을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조롱했고, 규제 기관과 보잉 고위 경영진에 대해서도 비슷한 표현을 썼습니다.

‘허드슨강의 기적’의 영웅 체슬리 설렌버거(Chesley B. Sullenberger) 기장이 『뉴욕타임스』 인터뷰 중 언급한 표현을 빌리자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건은 엔론 사태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뒷담화는 솔직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분위기일수록 더 횡행하게 됩니다. 직원들은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속으로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사나 다수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대놓고 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군가에게 속 얘기를 털어놔야 직성이 풀리는 법이라 영원히 침묵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허물없이 대화할 수 있는 상대, 즉 동료들을 찾아 솔직하게 의견을 주고받게 됩니다.

자, 그럼 여러분 조직은 어떤지, 직원들의 사적 대화가 위험 수위에 이르진 않았는지 다음 기준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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