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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관리

플랫폼 기업은 코로나 위기에도 강했다

마크 J. 그리븐(Mark J Greeven),하워드 유(Howard Yu)
디지털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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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업은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있다고 해도 사업 모델을 빠르게 바꾸기 어렵습니다. 여러 기업 활동이 표준 운영 절차에 따라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죠. 내부 운영 방식을 바꾸려면 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 결과, 많은 기업이 모기업이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를 선호합니다. 이런 피라미드 형태는 견고하고 인상적이지만 유연성이 없고 깨지기 쉽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항공사, 크루즈사, 제조업과 전통 소매업 등 고유한 물리적 자산을 보유해 경쟁 우위를 확보했던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몇몇 제조업체는 발 빠르게 생산 라인을 활용해 수술용 마스크, 손 세정제, 산소 호흡기와 같은 의료용품 생산을 시도했지만 이런 방식의 효과는 일시적일 뿐입니다.

하지만 위기에 남들보다 발 빠르게 대처하는 기업들도 있죠. 경계 없는 세상에서 경쟁하고 있는 십여 곳 정도 되는 기업들이 대표적입니다. 알리바바그룹이 이들 중 하나입니다. 알리바바그룹은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자상거래 업체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핀테크 회사(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회사(차이냐오Cainiao), 거대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알리바바헬스Alibaba Health),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알리윈Aliyun)뿐 아니라 다른 여러 산업에 속한 계열사들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업인 리크루트홀딩스Recruit Holdings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 인재 채용 관련 사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관광, 요식업, 교육, 중고 차 판매,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바 있습니다.

알리바바그룹이나 리크루트홀딩스 같은 기업들은 변화하는 고객층의 취향에 맞는 상품들을 끊임없이 선보이기 위해 파트너십, 투자, 전략적 제휴를 지렛대로 삼아 이익을 창출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생태계의 이점ecosystem advantage’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생태계를 구축한 회사들은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새로운 인재를 신속히 영입했습니다.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JD.Com도 여기에 포함되죠.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자연적으로 경쟁 우위를 갖게 됐지만 기존 거대 기업들에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보험회사인 핑안(平安)보험은 10년이란 오랜 시간을 바쳐 5대 핵심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5대 핵심 생태계는 바로 금융, 부동산, 자동차,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서비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핑안의 생명보험 사업은 큰 위기를 겪었지만 아마존웹서비스와 유사하면서도 금융 섹터에 특화된 핑안의 디지털 서비스는 30곳이 넘는 은행을 포함한 B2B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2020년 2월, 핑안은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핑안그룹의 회장이자 최고책임자인 피터 마밍저Peter Ma Mingzhe는 다음과 같이 말했죠. “바이러스와의 이번 전쟁은 국가와 산업의 변화 과정에서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줍니다.”

핑안이 구축한 생태계를 더 강력하게 만드는 것은 핑안의 핵심 금융 상품과 연계된 사업 부문들의 ‘풀스택full stack’입니다. 핑안의 생태계 안에서 신규 고객이 다른 분야의 상품도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핑안이 보유한 매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킵니다. 핑안은 중국에서 가장 큰 헬스케어, 중고차, 부동산, 스마트시티 솔루션, 재산 관리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코로나와 같은 위기로 소비자들의 니즈가 크게 달라진다 하더라도 핑안의 생태계가 개발한 일부 상품이 새롭게 떠오르는 니즈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바일 의료 플랫폼인 핑안굿닥터Ping An Good Doctor의 경우를 예로 살펴봅시다. 코로나 위기가 닥치기 전, 핑안굿닥터는 핑안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으며, 출시 이후로 쭉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요즘에는 아마 흑자로 전환했을 겁니다. 핑안굿닥터의 회장이자 최고책임자인 왕 타고Wang Tao는 이렇게 말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자 환자들이 온라인 의료 상담의 효율성과 편리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걱정이 해결됐어요.”

이들 생태계 구축 기업은 관료주의적인 대기업보다는 자율적인 벤처기업처럼 운영됩니다. 핑안은 사업 다각화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한 가지 사업에서는 손해를 봐도 다른 부문에서 이를 만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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