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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미중 디커플링 시대가 가속화된다

마이클 A. 위트(Michael A. Witt)
디지털
202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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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올해의 뉴스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사람들과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였으니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러는 사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던 더 커다란 문제가 슬슬 대두되고 있습니다. 곧 많은 기업이 헤쳐나가야 할 문제이기도 한데요, 반세계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나뉜 경제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사실 꽤 오래전부터 지속돼 왔습니다. 반세계화는 10년 넘게 진행 중이에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까지 국제 무역은 부진을 지속했고, 2018년 외국인 직접 투자는 최고점이었던 2007년에 비해 70% 감소했습니다. 한번도 쉽게 풀린 적이 없었던 미•중 관계는 시진핑 집권 이후 점점 더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이미 2018년에는 새로운 냉전의 시작을 알리며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덕택에 각국 정부가 전략 상품 생산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정당한 이유를 확보했죠. 예를 들어, 일본은 생산 시설을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한 예산 22억 달러를 마련해뒀고 중국과 미국이 이미 수많은 지점에서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책임에 대한 문제, 홍콩의 한 국가, 두 체제를 폐지하려는 중국 정부의 결정 등 갈등 요소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치 리스크 자문 전문가의 이야기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트럼프가 올해 11월 대통령 선거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기업들은 곧 실망하게 될 겁니다. 그 이유로 첫째, 트럼프가 선거에서 패배하리라는 예측은 기정사실이 아닙니다. 둘째, 더욱 중요한 사실은 요즘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견을 같이하는 쟁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중국의 지위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2018년 후반에 글로벌 기업의 임원 10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양분된 배타적 경제 공동체의 냉전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전략 방향을 물었죠.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기업을 지역 중심으로 전환해 양쪽 경제 공동체 어느 쪽에서 봐도 현지 기업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양 공동체 중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은 전략적으로 훌륭한 조처였습니다.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들은 자축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긴장이 팽팽해지고 관계가 약해지면서 현지화 전략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어려워졌지요. 따라서 이제는 디커플링이 심화될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미국 기업과 미국 관련 시장 안에서 운영하는 기업은 다음의 네 가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1. 홍콩 비즈니스의 비중을 줄인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시행할 의지를 확실히 내비쳤습니다. 법안의 내용은 아직도 명확하지 않지만 이 법의 시행은 홍콩의 자치 권한이 박탈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국 정부가 개입하면 중국 본토에서도 잘 이뤄지지 않은 법치주의가 홍콩에서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한 다른 국가들,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이 홍콩에 적용했던 특별 대우를 중단할 위험이 있죠. 그러니 기업들은 긴급 사태에 대비해 민감한 영역을 다른 곳으로 옮길 준비를 해야 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미∙중 대치 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미국 기업들이 위험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홍콩에 있는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2020년 6월에 실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홍콩 보안법 문제에 “매우 걱정한다”고 답했고, 60%가 비즈니스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거의 절반이 홍콩의 중장기적 미래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죠. 그러나 응답자의 3분의 2가 아직 홍콩 보안법이나 팽팽해지는 긴장 관계에서 발생할 긴급 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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