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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인사조직

재택근무하면서 '진짜' 시간을 버는 방법

디지털
202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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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원격 근무를 실시하면서 문제점도 있지만 주목해야 할 한 가지 큰 장점이 있는데요. 바로 많은 사람이 전처럼 출퇴근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겁니다. 근로자들이 원격 근무에 돌입하면서 미국에서만 매주 출퇴근에 드는 시간 약 8900만 시간이 절약됐고, 이를 다시 근무 일수로 환산하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근무 일수 약 4450만 일에 해당하는 시간이 절약된 셈입니다! 이 같은 수치는 원격 근무가 우리에게 가장 귀하고 한정된 자원 중 하나인 시간을 되찾아주는 신 같은 존재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죠.

하지만 엄청난 시간 절약으로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데도 많은 사람은 오히려 팬데믹 위기로 더 많은 시간이 생기니까 평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 보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예컨대, 호밀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사워도우(sourdough) 만들기, 명상하기, 위대한 문학 작품 쓰기와 같이 평소엔 엄두도 못 낼 일들을 이참에 한번 해볼까 하는 거죠. 반면에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근무하는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생산적인 업무와 불만족스러운 여가 활동 때문에 늘어난 여유 시간을 모두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더 많은 시간이 생겼다고 해서 그 시간을 꼭 현명하게 사용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죠. 그렇다면 우리는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교훈 #1: 집에서 일하는 건지, 직장에서 사는 건지?

출퇴근할 사무실이 없으면 직장과 집의 경계가 모호해지기 쉽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하루 중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일과로 출퇴근하는 일을 꼽습니다. 하지만 아예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생기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일련의 연구 결과를 통해 출퇴근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제대로 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사실, 그리고 출퇴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일과 사생활이 분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많은 이가 오후 6시가 됐을 때 컴퓨터를 끄고 붐비는 열차에 몸을 싣고 집으로 향하는 대신, 다른 어느 때보다 더 늦게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e메일 하나만 더 확인하고 끝내야지’ 하고 더 일하다가 노트북 앞에서 두어 시간을 구부정하게 앉아 있게 되는 거죠. 하지만 그렇게 더 오랫동안 노트북 붙들고 앉아 있는다고 해서 능률이 더 오르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수행한 연구에서 사람들은 팬데믹 기간에 전보다 더 많은 회의에 참여해야 했고, 과도한 ‘의제 설정’에 제대로 된 협업도 하지 못해 비생산적인 업무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무를 완수하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업무도 늘어난다는 파킨슨의 법칙(Parkinson’s law)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통근 시간 절약으로 얻게 된 하루 평균 53분이라는 시간이 생기자마자 생산성이 떨어지는 추가 업무를 보는 데 그 시간을 다 써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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