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은 '데이터 기반'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아직까지 데이터를 조직의 문화적 DNA에 녹여내지 못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으며, 그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에어비앤비나 넷플릭스, 우버와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조차도 어려움을 겪고 있듯 조직 곳곳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활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데이터 기반 기업이 되려면 기업은 데이터 전문가뿐만 아니라 조직 내 모든 사람이 전문 지식에 관계없이 데이터로 작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새로운 관리 패러다임을 수용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데이터 민주주의를 구축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조직의 모든 수준에서 신속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관리자들은 데이터 민주화의 개념을 데이터에 대한 보편적 액세스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의미의 데이터 민주화Data Democratization[1] 는 직책에 '데이터'라는 단어가 들어 있지 않은 일반 직원들도 일상 업무에서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고, 이에 걸맞은 권리와 의무를 지니는 '데이터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전반의 문화적 전환이 수반돼야 한다. 또 직원들이 자신의 직책이나 영역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혁신을 위해 데이터와 AI를 확장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