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생성형 AI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생성형 AI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 기술에 대한 여러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부분의 조직은 이 기술이 어떻게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기업 문화에 있어서는 이미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생성형 AI 기술에 대비해 데이터 및 분석을 위한 문화를 구축했는지 묻는 질문에 크게 개선됐다고 답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줄곧 낮은 수치를 보여오다 지난해부터 급격히 변화를 보인 것이다. 여기에는 생성형 AI 실험이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지난 12년 동안 대기업의 데이터 및 기술 부문 리더를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AI에 대한 태도를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왔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데이터 기반 조직을 만들었는지 또는 데이터 및 분석 문화를 구축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부분의 조직이 대체로 개선되지 않았고, 때로는 오히려 더 악화되기도 했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조직이 ‘데이터 및 분석 문화를 확립했다’는 응답은 2019년 28%에서 2022년 19%, 2023년 21%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2018년 발표한 글에서 기업들이 이러한 문화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기업들이 기술에는 투자하면서도 교육과 같은 문화적 변화를 위한 이니셔티브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