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비즈니스리뷰

지난해 말 오픈AI^{Open AI}가 챗GPT^ChatGPT를 공개했을 때 AI 업계를 주목하던 사람들은 찬양과 우려를 동시에 쏟아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머, 교사, 금융트레이더, 애널리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예술가가 사라질 것이라고들 한다. 대학에서는 AI가 리포트쯤은 쉽게 끝내리라는 우려로 앞다퉈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챗GPT가 기존 인터넷 검색엔진을 완전히 바꿔 놓거나 심지어 대체할 가능성을 가장 직접적인 영향으로 꼽았다. 검색 및 관련 광고는 구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챗봇이 구글을 죽일 것인가?

챗GPT는 놀라운 머신러닝 기술을 보여주지만 독자 생존 가능한 서비스로 보기는 어렵다. 오픈AI가 AI 기술을 최적화할 때도 파트너가 필요했다. 재빨리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거래를 발표한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던 셈이다. AI 스타트업과 유서 깊은 테크 기업의 협력이 구글의 장악력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면서 ‘AI 군비 확장 경쟁’의 판돈이 올라갈 것이다. 두 기업의 협업은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힘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오픈AI가 왜 빙(Bing,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과 손잡았는지(그리고 왜 구글이 여전히 승기를 잡고 있는지) 이해하려면 AI 기술이 과거의 기술 발전 과정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한다. 전화나 거래 플랫폼(우버^Uber, 에어비앤비^Airbnb 등)을 생각해보면 네트워크 효과 – 사용자가 모일수록 상품 가치가 올라가는 현상 – 가 상품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떤 기업이 성공하는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에 작용하는 네트워크 효과는 이와 비슷하지만 종류가 다르다. 관리자와 기업가는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로 나타난 AI 네트워크 효과의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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