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크 기업의 주가 하락은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붕괴를 떠올리게 한다.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액티브 ETF ARKK(ARK Innovation ETF)는 고점 대비 75퍼센트 하락했다. 이는 2000년 3월부터 2002년 10월에 걸쳐 나스닥이 78퍼센트 하락률을 보였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테크주만 하락한 것도 아니다.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리테일 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3분의 2로 주저앉았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기 후퇴와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금리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란 점이다. 신용 가용성(credit availability)의 제약도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많은 이가 2022년에 코로나의 터널을 빠져나와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런 기대와 달리 우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많은 기업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연기하고 연구 및 개발(R&D), 마케팅, 직원 교육과 같은 임의적 지출(discretionary expenditures)을 줄이는 등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기존 인원을 감원하는 곳도 적지 않다. 일부 기업들은 테크주가 폭락했으니 디지털 혁명이 이제 끝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필자들은 이런 대응이 최선의 전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필자들은 관리자들에게 아래 세 가지 전략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배하는 현 상황에서 이익을 취하고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1. 성공 사례를 연구하라
우선 알아둬야 할 것은 경기 침체가 단기적 현상이라는 점이다. 침체 뒤에는 오랜 성장과 번영이 뒤따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시기는 근현대최대 규모의 경제 성장기로 여겨진다. 1차 오일 쇼크(1973-1975), 에너지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1981-1982), 걸프전으로 인한 경기 침체(1990-1991), 닷컴 버블 붕괴(2000-2002), 2008년 금융위기(2008-2009) 이후의 시기들도 마찬가지로 설명된다. 각각의 경기 침체 이후에는 장기적인 경제 성장이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