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기후 위험이 높아지면 기업이 재해를 대비하고 대응하는 데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위험관리에 투자하면 이 비용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중소기업은 이를 수행할 재정적 여유가 없다. 저자들은 2017년 미 텍사스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영향을 받은 지역 기업 중 273개 기업을 설문 조사하고 신용 보고서 5000개를 평가해 실제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재해가 기업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조명하고 정책 입안자와 경영자들에게 기업이 미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에 대한 교훈을 제시한다.
높아지는 기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은 앞으로 현금 흐름을 늘리는 등 더 큰 재원을 충당해야 할 것이다. 허리케인, 대형 산불, 해수면 상승과 같은 재해에 대비하고 대응하려면 비용 부담도 커질 것이다. 안타깝게도 기후 위험이 높아지면서 관련 비용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위험관리는 기후변화 비용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업의 강력한 위험관리 전략은 보험, 현금 보유 및 차입 등과 같은 다양한 자금 조달을 통해 위험의 다양한 측면을 상쇄하고 재해 발생 시 복구를 수월케 한다.
그러나 위험관리에 대한 투자 역시 즉각적인 비용을 필요로 한다. 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선불 보험료가 필요하고 비상시를 대비해 현금도 보유해야 한다. 회사 신용으로 복구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려면 재정적 탄력성도 유지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현금이 부족한 기업은 대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많은 중소기업은 적은 이윤으로 운영된다. 또 재고 구매 또는 급여 지급과 같은 일상적 지출을 충당하기에도 예산이 빠듯하다. 많은 기업이 위험관리에 자원을 할애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위험관리에 할애할 자원이 없으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발생 시 그 충격의 여파로 복구 비용이 매우 커지는 등 추가적인 문제를 직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