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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인플레이션은 왜 일어날까?

디지털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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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이후 투자자와 기업 경영진은 저금리와 저인플레이션 상황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2021년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심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인플레이션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결합되면 세계 경제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2022년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위협으로 떠오른 인플레이션은 ‘경제 전반에서의 물가 상승’으로 정의할 수 있다.

물가가 예기치 않게 오르면 돈이 예전처럼 돌지 않는다. 이는 재화와 서비스 제조사들이 물건값을 올리고 싶게 한다.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물가가 정말 빠르게 오르면 경제의 기본 기능이 무너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시기에 사람들은 돈이 들어오는 순간 돈을 서둘러 쓰려한다. 기다리면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중앙은행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를 설정하고 금리를 통해 물가가 미리 정해진 속도로 상승하도록 한다. 통상적으로 약간의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해가 되지 않는다. 연준(U.S. Federal Reserve)은 매년 2%의 물가 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봄 이후로 미국과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인플레이션 상승폭은 훨씬 컸다. 인플레이션 폭이 커지자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이는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켰다. 2023년에는 일부 국가에서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중앙은행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중앙은행의 행동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의 기본과 무엇이 그것을 유발하는지부터 아는 것이 시작점이다.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무엇인가?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을 때 생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벤 버냉키(Ben Bernanke) 전 연준 의장이 앤드루 아벨(Andrew Abel) 교수와 함께 거시경제학 교과서에 쓴 것처럼 “인플레이션은 특정 가격 수준에서 수요가 생긴 상품의 총수량이 해당 가격 수준에서 공급되는 상품의 총 품질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때” 발생한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이는 몇 가지 서로 다른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데이비드 모스(David Moss)의 거시경제학 지침서(A Concise Guide to Macroeconomics: What Manager, Executives, and Students Needs to Know)에서 설명하는 세 가지 요소가 도움이 된다.

모스는 생산량(경제가 얼마나 생산하는지), 통화(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지), 기대치(사람들이 앞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를 기초해 설명한다. 이 세 가지 모두 인플레이션과 관련이 있다.

공급 충격: 인플레이션은 종종 에너지와 같이 중요한 경제적 투입 요소에 혼란이 생기는 경우에 발생한다. 예를 들어 전쟁 때문에 유전에서 석유 생산이 중단되면 에너지 가격은 상승한다. 에너지는 거의 모든 생산에 중요한 투입물이기 때문에 관련된 다른 것의 가격도 상승시킨다. 이 현상을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이라고 한다.

이론적으로 상품의 공급 감소는 가격 상승, 구매자 감소 및 새로운 균형으로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황이 더 복잡한데 공급 충격은 좋은 대안이 별로 없어 가격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또는 공급 충격이 언제 끝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거나 초기 가격 인상이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에 변화를 주기 때문일 수 있다.

화폐 공급: 수요 측면에서 화폐의 공급 증가는 데이비드 모스의 설명처럼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지갑과 은행 계좌에 현금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종종 물건을 사야 할 새로운 이유를 찾는다"고 모스는 말한다. 그러나 상품과 서비스의 공급이 늘지 않는 한 소비자의 수요 증가는 단순히 가격을 올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넘치는 돈과 수요에 비해 상품 공급이 터무니 없이 적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를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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