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정리 해고를 보면 인재 유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든다. 어떻게 보면 인재 유지 전략이란 실직에 대한 두려움을 바탕으로 한다.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고, 직원의 업무 기대감도 여전하다. 경제가 불확실한 시기에는 인재 유지를 조직의 우선순위에서 뒷전으로 미루면 안 된다. 지금은 직원이 조직의 미래와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해야 할 시기다. 그렇지 않으면 상황이 호전될 때 최고의 인재는 떠나고 평범한 인재만 남을 것이다.
중견 기업의 사정은 더욱 불안정하다. 최근 관련 연구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26%가 적극적으로 이직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대기업의 경우 14%에 그쳤다. 중견 기업의 경우 직원 유지가 더 어렵지만 직원은 긴밀하면서 가족 같은 사내 문화를 누릴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견 기업 직원의 83%가 “우리 회사가 자랑스럽다”고 답한 반면 대기업 직원은 78%로 더 적었다. 또한 중견 기업 직원이 꼽은 최우선순위 4가지 가운데 2개가 발전과 승진 가능성(46%), 보람 있는 업무(45%)였다.
대기업은 직원의 이런 우선순위를 충족하는 데 더 많은 자원을 갖췄다. 반면 중견 기업 특유의 업무 설계 방식은 언뜻 인재 육성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중견 기업 직원은 자신이 기여한 것에서 더 깊은 만족감과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런 점은 미래 대응 전략으로 인재 유지를 우선순위로 삼는 중견 기업 경영진에게 희소식이다.
경제 위기와 변화를 무사히 헤쳐 나가고 싶은 중견 기업이라면 회사 규모와 시장 불확실성을 레버리지로 삼을 수 있는 다음 방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