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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 위기관리

기업 혐오 총성 울린 보험사 CEO 총격 사건

디지털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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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가 뉴욕시 거리에서 총격으로 비극을 맞이한 이후 회사와 경영진, 다른 보험사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여러 사람이 폭력을 규탄하며 CEO의 가족과 동료에게 애도를 표했지만 이런 목소리는 툭하면 거절되는 보험 청구, 낮은 보상금, 기업 탐욕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찬 목소리에 묻혀버렸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리더는 톰슨의 죽음을 단순히 애도하고 유사한 공격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거나 자신의 조직이나 산업과 무관한 일로 치부하려는 유혹을 느낄 수 있다. 현재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도 몇 주 후면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대응하는 경영진은 이번 사태가 지닌 중대한 의미를 간과하는 것이다.

소비자, 직원, 지역사회가 기업에 느끼는 좌절감은 이제 분노로 번지는 중이다. ‘당신(기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에서 ‘당신이 싫다’는 메시지로 세상은 변하고 있다. 이렇게 미국인 상당수가 자본주의와 자본가에 대해 강한 반감을 품고 있다.

최근 통계는 이런 좌절감이 분노로 폭발하는 것을 보여준다. 퓨리서치Pew Research에 따르면 자본주의를 부정적으로 보는 미국인의 비율은 2019년 5월 33%에서 2022년 8월 39%로 증가했다. 저스트캐피털Just Capital 조사에서는 젊은 층, 저소득층, 비(非)백인 계층이 특히 현재 경제 체제를 더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4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주요 기업에 대해 ‘매우 신뢰한다’ 또는 ‘상당히 신뢰한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16%에 불과했다. 이는 2001년 28%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경영진(임원, 이사회, 주주)과 소비자 및 직원 간의 신뢰 격차는 더욱 심각하다. 하버드대 로스쿨의 2023년 거버넌스 조사에 따르면 경영진의 84%는 소비자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는다고 믿고, 79%는 직원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의 27%, 직원의 65%만이 경영진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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