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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맹목적 ESG 측정, 실천과 학습을 놓칠 수 있다

디지털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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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전문 기관에서 운용 중인 총자산의 3분의 1, 즉 약 30조 달러가 현재 ESG 기준의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2016년 이후 30% 이상 증가한 놀라운 액수인데요. 투자자들은 2020년 4월부터 6월 사이에만 ESG 주식형 펀드에 7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의 연간 현금흐름을 크게 넘어선 수준입니다.

이 수치는 기업, 투자자, 주주들 사이에 기업이 성공하려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하고 경영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졌음을 반영합니다. 지속가능성은 기업들 사이에 새로운 화두입니다.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ESG 경영 활동과 그 영향을 측정하는 정교한 방법이 개발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견고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ESG를 측정하는 방법을 널리 알리면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ESG 개선 의무가 있음을 깨달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ESG 측정을 바라보는 지금의 시야는 위험하리만치 좁습니다. 사회와 환경 시스템의 복잡하고 체계적인 특성은 물론, 기업 조직 자체의 특성조차 포착하지 못하니까요. 따라서 본 아티클에서는 제대로 된 ESG의 측정법이 꼭 필요하며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다는 전제하에 ESG 측정의 이용 및 해석에 있어서 주의할 점, 그리고 기업이 지구와 사회를 위협하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측정 결과가 혼란을 주는 이유

신호를 측정하지만 프로세스를 놓칠 수 있다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다." 대부분 기업에서 통하는 오래된 격언이지요. 그러나 측정이라는 건 복잡한 프로세스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중요하고 실용적인 정보를 놓치기 쉽죠.

단순히 더 정확도가 높은 측정법을 개발하는 걸로는 부족합니다. 현재의 ESG 측정법 대부분이 이미 입력값은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인과관계를 전제로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컨대 최고경영진에 여성이 많아지면 결괏값이 더 좋은 점수로 나올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입력값’을 집어넣는 측정 방식(예: 해당 기업의 여성 임원 수)은 ‘결괏값’(예: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는 의사 결정)과 ‘영향’(예: 이 결정으로 생성된 사회적 가치)을 정확히 잡아내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 따르면, 최고경영진 내에 성별 균형이 잘 이뤄져 있을 때 복잡한 의사결정이 더 수월하게 내려진다고 합니다. 이런 결과로 이어지는 근원적 프로세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즉 어떻게, 왜, 어떤 조건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숫자 뒤에 숨겨진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겁니다.

눈에 보이는 걸 측정하지만 거시적인 시스템을 놓칠 수 있다

인과관계를 찾으려 할 때, 우리는 해결하려는 문제 자체를 잘못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측정 행위가 도리어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독이 될 수 있죠. 조직 전체적으로도 더 대담하고 야심 찬 계획을 실행할 수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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