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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 전략

순환 공급망 구축이 어려운 이유

디지털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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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만들고 사용한 뒤 폐기하는 ‘일반적인’ 공급망이 매우 낭비적이고 환경에 해롭다는 사실은 이제 더 이상 논란의 여지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2019년 해양학자들은 바다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에서 비닐봉지를 발견했습니다. 소비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생산된 제품의 많은 부분이 재활용, 재사용되는 ‘순환’ 공급망 개념에 왜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죠.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순환 공급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영국의 예를 들면, 플라스틱의 9%만이 재활용되고 있고, 일반적인 재활용 수준은 2017년 이후 45%에서 계속 정체되어 있습니다. 분류된 재활용품의 대부분이 재활용되는 대신 소각되어 환경 보호론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죠. 순환 공급망 구축과 운영은 대체 왜 어려운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순환경제 구조가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매우 다른 몇 가지 예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알루미늄 캔. 알루미늄 캔은 재활용 및 재생산 비율이 높습니다(영국의 경우 75%). 사용한 캔은 일반 쓰레기와 분리하여 수거하고 세척한 다음 새로 생산된 알루미늄과 함께 재작업합니다. 여기서 어려운 점은 이런 활동들이 소비자는 물론, 캔을 회수하는 상점, 폐기물 처리회사, 알루미늄 생산업체, 그리고 캔 제조업체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해 수행된다는 것입니다. 폐기물 처리 업체의 경우만 해도 폐기물을 단순 보관, 운반하는 회사와 폐기물을 사전 가공하는 회사에는 차이가 있죠.

행위자 각자는 공급망에 참여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대가나 가치를 얻어야 합니다. 이런 가치는 주로 캔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절약된 에너지에서 얻을 수 있죠. 캔을 재활용하는 것은 보크사이트로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에너지 효율적입니다. 알루미늄 생산자는 보통 알루미늄 캔 1톤에 1200파운드, 즉 한 캔당 0.05파운드의 지불 의사가 있으며, 이는 해당 공급망 참가자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동과 같은 준귀금속, 금과 같은 귀금속에 대해서도 유사한 경제 논리가 성립합니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전자 제품 쓰레기를 뒤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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