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리더들은 ESG(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 보고의 필요성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마주한다. 보수 정치인들은 “ESG 투자가 ‘깨어 있는(woke) 의제’로 과도하게 홍보된다”고 공격한다. 반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자산운용사들의 ‘ESG 워싱’을 계속 단속하고 있다. ESG 투자에 대한 예상됐던 반발이 도래한 셈이다.
이러한 주장들에 대한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ESG 공시에만 집중하는 기업 리더와 투자자들은 핵심을 놓치고 있다. 예컨대, ESG 공시는 ‘회사가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정책을 갖췄는지’와 같은 프로세스 중심의 지표 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측정 항목은 정작 성과를 추적하지 않는다. 단순히 화학물질 관리 정책이 있는 회사와, 폐기물 배출이나 물 사용량 및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판매 기회를 창출하는 바이오 기반 염료를 사용하는 회사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데도 말이다.
오늘날 ESG 이슈가 기업의 회복탄력성(corporate resiliency)과 경쟁력에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있다. 실제로 HBR에서도 소개된 바와 같이지속가능성 투자 수익률(ROSI)에 대한 필자들의 연구는 지속가능성을 비즈니스 전략에 포함할 때의 장점을 보여준다. 이는 운영 효율성, 혁신, 직원 참여, 공급망 회복탄력성, 위험 완화, 매출 개선 및 기타 전략적 비즈니스 이점 등을 촉진한다. 이러한 장점들이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쟁력 있는 해자(moat), 즉 경쟁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 장벽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비즈니스 활동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을 통한 경쟁 우위는 좋은 전략, 기업 문화, KPI(핵심성과지표)의 수립과 실행에서 비롯된다. 보고는 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가 아닌 마지막 단계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ESG 공시의 혼란을 피하면서도 수익을 개선하는 강력한 지속가능성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까?
모든 회사의 전략과 업무 계획은 다르다. 하지만 경쟁 우위를 위해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는 몇 가지 유용한 도구와 접근 방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