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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은행 자금의 기후 영향을 공개해야 한다면?

디지털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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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 기업들이 모두 탄소 배출량을 공개하도록 새로운 연방 규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제안된 규정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동안 널리 알려졌고 이미 기대도 많았다. 하지만 법 제정이 확정되든 그렇지 않든, 이것이 가져올 엄청난 영향을 깨닫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규제 대상은 무려 미국의 상장 은행들이다. 단번에 세계 경제의 주요 부분에서 탄소 배출을 다루게 될 이유다.

어떻게 작동하나?

제안된 규정은 상장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보고는 세 가지 표준화된 형태로 이뤄진다. ‘Scope 1’ 배출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직접 배출)이다. ‘Scope 2’ 배출은 사들인 에너지에서 발생하는 배출(간접 배출)이다. ‘Scope 3’ 배출은 회사 공급망 및 서비스 중인 제품에 의해 발생(기타 간접 배출)한다. 일부 회사는 이미 Scope 1, Scope 2를 공개하고 있는데 에너지 공급 및 공과금 청구서를 활용하면 보고하기 가장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Scope 3는 어렵다. 회사의 활동으로 인한 모든 온실가스 영향과 회사 제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영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많은 기업이 이 규제가 지나치게 부담스럽다고 지적하고 있다. 동시에 Scope 3 배출량을 계산할 때 도움이 되는 새로운 데이터 마이닝 및 모델링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돈을 따라가기

은행의 관점에서 제안된 규칙을 생각해보자. 은행의 Scope 1은 건물 난방을 위해 천연가스를 태우는 지하실의 보일러가 될 수 있다. Scope 2는 전력회사에서 산 전기일 수 있다. Scope 3은 은행 상품인 대출 및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포함된다. 이는 부동산부터 화석연료, 여러 탄소 집약적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미국 은행들이 대출에 대한 탄소 배출량을 공개해야 한다면 어떨까. 이들은 세계 기업과 기관 및 법인에 대출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행들이 자금 조달과 탄소 배출량 사이의 상관관계를 따지기 시작한다면 그 영향은 광범위하다.

■ 은행 투자자는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세계 기후 배출량에 대해 더 투명한 정보를 얻을 것이다.
■ 마찬가지로, 대중 및 규제 기관은 탄소 배출을 촉진하는 돈에 대해 더 잘 인지할 것이다.
■ 그리고 일단 공개되면, 은행은 탄소 관련 익스포저(exposure, 손실 위험에 노출된 금액)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저탄소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 상품과 조건을 마련할 것이다. 아마도 은행 자산의 탄소 프로필(발자국)은 일반인들의 대출 조건을 조정하는 신용 ​​위험만큼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다.

승자와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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