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되는 기후변화와 증가하는 소득 불평등, 코로나19 대유행, 지정학적 갈등은 기업이 운영되는 방식에 퍼펙트 스톰을 만들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은 전례 없는 속도로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시작하고 있다. 투자자, 임직원, 행동주의자 및 소비자의 압박 때문이다. 물론 이는 좋은 소식이다. 오랫동안 제기된 회의론과 무관심을 넘어 마침내 기업은 지속가능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야심에 찬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목표와 실천 사이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필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다양한 부문에 걸쳐 수십 개 회사가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것을 지켜봤다. 시작은 좋았으나,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이 고착되고 중단되거나 확장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규모가 없으면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없거나 수년간 지연돼 신뢰성이 떨어지기 쉽다. 자연스레 고객 및 기타 이해관계자의 외부 압력도 커진다.
그렇다면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여러 가지 패턴이 반복된다. 그들은 지속가능성을 가로막는 진정한 장애물이 회사 내부에 숨겨져 있다고 인정한다. ‘건전한 경영 관행’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은 지속가능성을 가로막아왔다는 것이다. 급진적이고 혁신적인 여정을 지속하기보다 일상적, 점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자세는 지속가능성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들 숨겨진 적을 네 가지 주요 범주로 나누고 규모 있는(at scale)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적과 싸우는 방법을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