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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건물을 운영하는 법

디지털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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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기후변화라는 두 가지 글로벌 위기는 우리에게 건물을 운영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건강과 환경을 위해 취해진 예방 조치들이 서로 충돌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런 잠재적인 이슈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비즈니스 리더들은 조만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코로나19는 거의 전적으로 실내에 퍼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핵심 제어 전략은 가능한 많은 실외 공기를 유입시키는 것이었다. 지난해 말, 전 세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랜싯 코로나19 위원회(Lancet Covid-19 Commission) 태스크포스는 환기(ventilation)를 위한 강화된 목표를 새롭게 제시했다. 큰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움직임이었다. 현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백악관의 압력으로 건물 시스템의 표준 설정 기관인 미국냉난방공조학회(ASHRAE)가 건물의 환기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인 새로운 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ASHRAE 표준은 궁극적으로 제도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하지만 더 많은 실외 공기를 들여오는 것은 에너지 비용을 수반한다.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기후 목표와 상충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건물은 지구 에너지의 40%를 소비한다. 일부 주요 도시에서는 70%를 소비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중요 원인이다. 그래서 정부와 기업들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야심 찬 제안을 내놓았다. 뉴욕, 보스턴, 시애틀은 건물에 들이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공격적이면서도 새로운 법률을 도입했다. 최근 미국은 에너지 사용을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연방 건물 성능 표준을 발표했다.

건강하면서도 친환경적인 건물 운영은 불가능한가? 간단히 말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같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 있다.

두 움직임의 필요성

첫째, 둘 다 필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저명한 의학 논문 학술지(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ine Association)와 랜싯위원회, 사이언스지와 같은 과학 저널 기사들은 ‘공기 전염’이 코로나19는 물론 여타 호흡기 질환의 지배적인 확산 방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과학자, 의사, 정부 관료, 기업 지도자는 물론 잘 교육받은 사람들은 이제 신선한 공기가 감염병을 지역사회로 덜 퍼지게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언론은 원숭이두창, RSV(급성호흡기감염병) 바이러스에서 소아마비, 인플루엔자에 이르기까지 신종 또는 재발하는 전염병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그리고 대중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공기 품질 감지기를 활용해 사무실, 상점 또는 공장이 얼마나 잘 환기되는지 평가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에 대한 인식 확산은 건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를 아는 이웃들은 이제 ‘MERV-13(미세먼지 에어필터)’에 대해 묻는다.

백악관은 주요 기술, 고등교육기관, 상업용 부동산 회사 및 비영리 단체가 건물의 깨끗한 공기 공약에 서명한 것을 시작점으로 삼았다. 이후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세금 공제, 새로운 연구 예산을 포함한 전체적인 접근법을 발표했다. 건강한 건축을 위해 연방 정부 건물 1200여 개에 건강한 건물 전략을 채택했다. 또 미국 구제 계획(ARP, American Rescue Plan) 기금을 청정 공기 목표를 위해 집행하고 있다. 이는 ASHRAE가 6개월 안에 새로운 환기 표준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 지침들이 제도와 법령으로 채택되길 기다리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건물의 사업적 이익이 명백해지고 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내 공기 품질과 인지 기능 사이의 긍정적인 상관관계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여기서 언급한 구현 비용은 결과로 얻는 연간 6500달러의 생산성 혜택에 비하면 훨씬 적은 수준이다.

필자와 연구진은 그 이후로도 미국 전역의 사무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6개국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1년간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존 매컴버(John Macomber) 교수와 필자는 <건강한 건물>이라는 책에서 건강한 건물에 대한 투자가 조직의 수익성을 10% 높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MIT대 연구원들도 건강한 부동산이 평방피트당 4~7% 더 잘 임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거시경제 수준에서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는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미국 경제에 13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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