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지으면 [그들이] 올 거야If you build it, [they] will come." 영화 <꿈의 구장 Field of Dreams>에서 자주 인용되는 대사다. 이 대사는 사람과 사람에게 좋은 것이 직접적으로 연관됨을 의미한다. 즉, 개인에게 유리한 기회를 제시하면 사람들은 그 기회를 잡게 된다는 논리다.
실상은 그리 간단치 않다. 필자 중 한 명은 자국의 NGO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을 받을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신청을 하지 않는 한 여성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녀는 단지 ‘(제도를) 구축하는 것’만으론 신청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얼마나 많은지 생생하게 설명해 줬다.
먼저 동네 반장에게 편지를 받아야 하고… 그다음 은행 잔액증명서를 포함해 12페이지가 넘는 서류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줄을 서서 3~4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하루 급여를 잃었고, 이동하는 데 많은 돈을 썼으며, 제 차례가 돼서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녀가 장기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혜택은 단기적으로 행정 절차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훨씬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청하지 않았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건강 관리 및 웰니스 프로그램, 교육 기회, 직장 내 인센티브, 보조금이 지급되는 퇴직 저축, 다양한 종류의 기업 복지 등 여러 영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각기 상황은 달라도 제기되는 질문은 비슷하다. 사람들은 왜 자신에게 분명히 좋은 일을 하지 않을까? 리더와 의사결정권자는 어떻게 사람들이 장벽을 극복하고 기회를 잡도록 도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