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훌륭한 리스크 관리는 많은 연구와 신중한 분석, 잘 다듬어진 실행 계획의 완벽한 실행을 의미했다. 비즈니스 최적화와 지속적인 개선에 중점을 두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끊임없이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는 오늘날, 변화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빠르다. 에어비앤비와 넷플릭스, 쉬인Shein, 테무, 오픈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쟁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더욱 강력해진 컴퓨터와 머신러닝, 구매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방법, 지형을 재편하는 기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훨씬 더 신중하게 움직이거나 혁신 노력을 더디게 진행하고 있는 많은 브랜드는 관심에서 멀어지거나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도 한다.
퍼블리시스그룹Publicis Group의 전 최고디지털책임자이자 ＜Restoring the Soul of Business＞의 저자인 리샤드 토바코왈라Rishad Tobaccowala는 지난 30년간 이커머스에서 스마트 기기, 5G, VR, 클라우드, AI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방식을 변화시킨 세 차례의 ‘연결된 시대Connected Ages’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막 생성형 AI의 혁신적 영향력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다양한 선택과 접근성, 정보로 가득 찬 시대에 살고 있다. 고객의 구매를 방해하거나 어렵게 하는 장애물은 사라지고 있다. 우버와 리프트Lyft, 그랩Grab 등이 기존 택시 업계를 뒤흔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저 시장에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것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시절은 끝났다. 단순히 좋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엄청난 변화 속에서는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 즉 ‘무한 증분주의infinite incrementalism’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끊임없이 가속화되는 변화에 직면했을 때, 항상 해오던 일을 조금만 더 잘하는 정도가 직면하여 항상 해오던 일을 조금만 더 잘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 그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길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