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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개방형 vs. 폐쇄형, 어떤 생태계를 선택해야 할까?

디지털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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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업은 언젠가는 어떤 종류의 생태계를 구축할지 결정해야 한다. 북미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커피머신 ‘큐리그Keurig’를 예로 들어보자. 자사 기계에 사용할 모든 커피 캡슐을 직접 공급해야 할 것인가(폐쇄형 생태계), 아니면 네스프레소처럼 제3자가 이를 제공하도록 허용해야 할 것인가(개방형 생태계). 마찬가지로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는 충전소를 자사 차량 전용으로 만들지, 경쟁사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지 결정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기업은 이러한 딜레마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의 경험은 다른 비즈니스에도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 특히 윈도와 맥, 위키피디아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아파치Apache 웹 서버 대 독점 서버 등 개방형 생태계가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이긴 사례들은 다른 기업이 개방성을 수용하도록 부추긴다.

그러나 개방형 생태계가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리눅스Linux는 윈도보다 훨씬 더 개방적인 오픈 소스 운영체제였지만 데스크톱 PC 시장의 점유율을 가져가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서버 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원활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 못해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윈도나 맥을 능가하는 장점이 없었다. 그런가 하면 한때 비디오게임 역사에서 중요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아타리Atari는 과도한 개방성으로 인해 시장에 수준 이하의 게임이 넘쳐나게 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잃고 말았다.

오늘날 대규모 언어모델(LLM), 확장 현실extended reality·XR, 양자컴퓨팅 등 새로운 세대의 기술 또한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규제 당국은 관련 생태계를 최대한 개방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빅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 분야를 장악해 기술이 필요한 기업과 사용자에게 자신들에게 유리한 ‘게임의 규칙’을 강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요한 질문이 남아 있다. 이러한 생태계가 얼마나 개방돼야 할까?

산업과 기업에 따라 상황은 다르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태계 개방성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 방식은 다음의 네 가지 핵심 원칙을 따라야 한다.


개방형-폐쇄형 생태계 스펙트럼 포용하기

어떤 생태계를 추구할지는 이분법적인 선택이 아니다. 그보다는 개방형과 폐쇄형의 양극단을 가진 스펙트럼의 어디에 위치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에 가깝다. 대부분의 생태계는 어느 정도의 개방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정도에 있어서 다를 뿐이다. 많은 디지털 생태계에서 개방성은 제3자가 보완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API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 문서 제공 등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시스템이 있는지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은 iOS 운영체제와 아이폰 및 아이패드와 같은 디바이스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제3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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