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시대입니다. 코로나19의 발생과 더불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리더들이나 혁신가들, 창업가들과 투자자들 모두 세계 시장의 난항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 스타트업이나 혁신가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대부분은 이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유니콘(1조 원이 넘는 가치를 가진 스타트업)을 배출하며 성장해온 실리콘밸리는 특히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유니콘의 탄생은 대부분 급격한 성장을 통해 이뤄져 왔습니다. 문제는 ‘닥치고 성장’하는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는 점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선도 기업들이 잘하는 무조건 성장하는 방식은 호황이라는 최적의 조건에서만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프런티어라 부르는 기업들을 한번 살펴보죠. 그들은 베이 에어리어(Bay Area)라 불리는 실리콘밸리 비즈니스 생태계 밖에 존재합니다. 자본이나 스타트업에 특화된 훈련된 인적 자산에의 접근성이 떨어지죠. 특히 신흥 시장에서는 모질고 예측 불가능한 거시경제의 충격에 민감합니다. 이들에게는 유니콘보다 낙타(camels)가 더 어울리는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낙타는 생명 유지를 위한 자양분이 없더라도 오랜 시간 살 수 있고, 사막의 끔찍한 더위를 견디며, 극단적인 기후변화에도 잘 적응합니다. 지구상의 기장 혹독한 땅에서 생존하고 번성하죠.
이들 낙타 같은 스타트업이 위기 속에서 살아남고 역경의 시기를 버텨내며 성장하는 모습은 모든 비즈니스 분야와 영역에 걸쳐 값진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낙타라는 비유는 그다지 화려하지 않지만 말이죠. 낙타 스타트업은 세 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균형 있는 성장을 하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며, 비즈니스 모델에 다양성을 반영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