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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샤오미식 하이브리드 플랫폼 모델

디지털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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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은 애플, 아마존, 구글, 위챗 등 온라인 플랫폼 생태계의 전성시대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플랫폼 기업이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건 아닙니다. 자세히 보면 플랫폼 기업마다 유형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필자들은 최근 샤오미를 중심으로 여러 플랫폼 선두 기업을 연구한 결과 기업 전략을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을 필두로 한 생태계 전략,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전략, 샤오미처럼 앞선 두 가지를 섞은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전략입니다.


CVC 전략

CVC는 생태계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가장 고전적인 방법입니다. 기존 대기업은 투자처를 고를 때 회사에 전략적 또는 재정적으로 이익이 될 법한 스타트업인지 평가해 자금을 투입합니다. 인텔이 그렇습니다. 인텔의 벤처사업부인 인텔캐피털(Intel Capital)은 자사 주력 사업을 보완할 만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해 궁극적으로 인텔의 컴퓨터 칩 수요까지 끌어올립니다. 이처럼 전략적 동기에서 투자하는 기업은 주요 사업 부문에서 더 큰 이익을 거두기를 원하기 때문에 스타트업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이익을 기꺼이 포기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한편, 재정적 이익이 목표인 CVC 모델을 택한 경우에는 위와 같이 자사-스타트업 사이 전략적 협력보다는 단순히 더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한 투자에 힘씁니다. 가령, 연구에 따르면 오라클은 개별 벤처캐피털에 비해 스타트업에 더 큰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투자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더 큰 이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태계 전략

반면 생태계 전략은 대기업이 협력 관계인 스타트업의 지분을 취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CVC와는 다릅니다. 대신 생태계 선도 플랫폼은 자사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핵심 아키텍처나 플랫폼, 주요 자원으로 제품을 만들고 선보일 중소기업들이 모인 보완적 성격의 네트워크를 구축합니다.

대표적 예가 애플의 앱스토어입니다. 생태계 비즈니스 선두 기업인 애플은 앱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서 앱을 개발해 판매하도록 여러 도구로 지원하지만 이런 개발 업체들을 소유하지 않고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하도록 둡니다. 이러한 생태계 모델에서는 스타트업이 플랫폼 주력 사업을 보완하는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대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플랫폼이 보유한 회사의 지분 때문이 아니라 시장 인센티브에 따라 움직입니다. 이는 스타트업과 플랫폼 모두를 위한 공동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이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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