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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지금, 인도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

디지털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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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본사를 둔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Unilever PLC의 2022년 회계연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6을 기록했다. 인도 자회사인 힌두스탄 유니레버Hindustan Unilever의 PBR은 그 두 배인 12였다. 이 차이는 인도 자회사가 젊거나 작기 때문에 생긴 게 아니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이 760억 달러에 달하고 90년 역사를 자랑한다. 이는 결코 드문 사례가 아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식음료 기업 네슬레 SANestle SA의 PBR은 6이고 인도 자회사는 무려 82다. 3M USA의 PBR은 4.2이고 인도 자회사는 12.7이다. 특수 화학 분야 글로벌 리더인 BASF의 독일 모회사는 PBR이 1에 불과하지만 인도 자회사는 4다. 중공업 선두 업체 지멘스의 독일 모회사는 PBR이 2이고 인도 자회사는 10이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차이가 워낙 커서 어떤 경우에는 인도 자회사를 독립된 기업으로 봤을 때 그 가치가 모기업보다 더 높을 때도 있다.

모회사와 인도 자회사의 PBR 차이가 이렇게 극명하게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모기업이 자국 시장에서 점점 약화되는 와중에도 인도 자회사는 성장 전망, 수익성, 효율적 자산 활용 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다국적 기업은 반드시 인도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시장을 놓치게 될 것이다.

PBR은 기업의 자산이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되는지 보여준다. (매출 성장률로 측정되는) 성장 전망이 더 좋고, (매출 대비 이윤 비율로 측정되는) 운영 수익성이 더 높고, (자산 대비 매출 비율로 측정되는) 자산 활용 효율성이 높고 자본 비용이 낮은 기업일수록 PBR이 높다. 인도 자회사의 PBR이 더 높은 것은 자본 비용이 낮은 것과는 무관하다. 기업의 자본 비용은 해당 국가의 국가 등급에 따라 제한된다. 인도의 신용등급은 BBB-로 미국, 독일, 스위스의 AAA 등급에 비해 훨씬 낮다. 인도 자회사는 G7 국가에 위치한 모기업보다 자본 비용이 더 낮다. 결과적으로 인도 자회사의 높은 PBR은 더 높은 수익성, 더 좋은 성장 전망 혹은 두 가지 모두와 관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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