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을 세울까 하고 요즘 고민이 많은데 도무지 마음을 정할 수 없어요. 시작 자체는 쉬울 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쉽게 느낀다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잖아요?”
이렇게 질문하는 기업이 어느 때보다 많은 해였다. 생성형 AI의 매력은 바로 그 매력의 한계가 없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일반적인 언어 추론 능력을 지닌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면 이를 응용해 시나리오와 마케팅 자료 작성, 교육 소프트웨어,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신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예컨대 소프트웨어 기업 루카Luka는 AI 파트너 앱인 레플리카Replika를 개발해 이용자가 'AI 친구'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막강한 기술력 덕분에 루카 관리자들에게 챗봇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 기업용 화이트 라벨 솔루션a white label enterprise solution을 제공하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결국 루카 매니저들은 하나의 기초 기술로 기업용 솔루션과 개인용 AI 데이트 앱이라는 두 가지 파생상품을 개발했다. 후자는 데이트 앱 틴더Tinder와 비슷하나 데이트 상대가 AI 캐릭터라는 점이 다르다.
생성형 AI 회사가 적합할지 모르겠다면 다음 질문에 답해보자. 첫째, 기초 모델을 토대로 경쟁할 것인가 아니면 기초 모델을 활용해 엔드 유저 대상 최상위 애플리케이션top-layer application을 선보일 것인가? 둘째, 내 회사는 고도의 스크립트형 솔루션scripted solution과 생성형 솔루션 중 어디에 해당하는가? 두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시장 경쟁 대응력을 가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