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객이라면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이나 자포스Zappos와 같은 유명 브랜드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존이 핵심 비즈니스를 넘어 소비자 금융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해 취한 조치는 눈여겨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텍스트페이미TextPayMe 인수, 빌미레이터Bill Me Later 투자, 고파고GoPago 출신 팀 채용, 원격 카드 결제 기기인 아마존로컬레지스터Amazon Local Register 출시 등은 재정 지출이 거의 없는 소소한 움직임이라 당시에는 주목을 끌지 못했다. 이런 움직임은 2014년 텍스트페이미가 문을 닫고, 스퀘어Square와의 경쟁 때문에 로컬레지스터가 시장에서 철수하고, 경쟁사인 페이팔PayPal에 인수되며 명백한 실패로 끝났다.
오늘날 아마존은 범경제적인 아마존페이Amazon Pay 서비스로 미국에서 24%의 사용자 점유율을 자랑하는 소비자 금융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또 글로벌 금융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마존은 어떻게 파인트 사이즈에 불과하고 가능성 없어 보이는 일련의 움직임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아마존이 불완전주의자imperfectionist라는 데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개념은 수십 년간 기업과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면서 개발한 것으로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조직에 필수 개념이다. 앞으로 설명하겠지만 불완전주의는 기업이 전략적 프레임워크나 계획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여러 번 실험을 통해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가치 있는 지식, 자산, 역량을 점진적으로 구축하는 접근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