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는 무엇이었을까? 많은 이가 ‘열정Passion’이라고 답할 것이다. 비즈니스 리더부터 운동선수, 평범한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열정은 고성과자들의 중요한 성공 비결로 꼽힌다.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일론 머스크를 보라. 그는 남다른 열정을 바탕으로 테슬라를 세워 전기차 산업을 대중화했고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은하계 수준으로 오만하다galactically arrogant”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가 곧 임박했다는 등 종종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일정을 과장되게 약속하거나 X(트위터)와 같이 경험이 부족한 업계에 대해서도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이중성은 드문 일이 아니다. 열정과 과신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때로 지나친 열정은 성과를 높이기보다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때로는 열정이 번아웃과 좌절, 성과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열정이 때로는 성공을 부르고, 때로는 그렇지 못한 것은 왜일까? 그리고 열정에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열정의 이점을 최대한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열정은 자기 인식을 왜곡한다
열정이 과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과 중국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일련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열정이 반드시 좋은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열정에 뒤따르는 과신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 열정적인 사람들은 동료보다 자신을 더 높게 평가한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중국의 한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하는 800여 명의 직원에게 자신의 열정과 성과, 팀원들의 성과를 20일 연속으로 매일 오전과 오후에 평가하도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