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업무에 대한 성별과 인종에 따른 격차disparity로 인해 일부 집단에서는 이러한 손실이 다른 그룹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여러 산업군에 걸친 필자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백인 남성의 81~85%가 ‘바람직한 업무에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유색인종 여성은 약 50%, 흑인 여성은 약 43%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중요한 업무는 이 논의의 한 측면일 뿐이다. 여성들은 승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무실 잡무office housework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행정 업무(회의 일정 잡기 등), 문자 그대로 집안일(청소 등), 감정 업무(피스메이커 역할) 또는 반드시 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승진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상적인 업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조사 결과 모든 인종에 걸쳐 여성이 남성보다 사무실 잡무를 더 많이 한다고 응답했다. 그 격차는 평균 약 20%p에 달할 정도로 크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여성, 특히 유색인종 여성은 불균형적인 사무실 잡무를 하면서 중요한 업무에도 동일한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추가 근무가 필요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차이가 눈에 띄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편견은 복리 이자와 같아서 작은 차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커리어를 결정지을 수 있다. 5%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구에 따르면 회사에 가장 낮은 직급의 남성과 여성의 수가 같을 때 각 직급별로 성별 편견이 5% 내재돼 있다면 최고경영진 중 여성은 2%에 불과할 것으로 나타났다.
운 좋게도 필자들은 4개 회사에서 실시한 실험 데이터를 사용해 회사에서 공정하게 기회를 분배하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무실 잡무 재분배
기회에 대한 편견은 어둠 속에서 번성한다. 한 번 문제를 드러내면 다시는 볼 수 없다. 필자들의 팀은 월마트의 후원으로 더 콘퍼런스 보드 The Conference Board와 협력해 전문 서비스 회사, 에너지 회사, 금융기관 두 곳 등 총 네 곳에서 10분 분량의 직장 경험 설문조사WES•Workplace Experiences Survey를 실시했다. 사무실 잡무 배분의 기준 수준을 정했고, 참가자들과 90분 동안 상호작용을 하면서 ‘개별적인 편향 중단Individual Vias Interrupters’ 워크숍을 진행했다. 3개월 후 교육의 효과성을 측정한 결과 극적인 결과가 도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