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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독성 생산성’을 해독할 때

디지털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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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죽어서 자지."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새벽 2시까지 일하거나, 막간에 이메일 한 통만 더 보내거나, 식사를 거르는 등의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 반복하는 말이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기 부끄럽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농담이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2024 머서 글로벌 인재 트렌드 보고서The 2024 Mercer Global Talent Trend Report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전 세계 1만2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노동 인구의 82%가 번아웃의 위험에 처해 있다. 과도한 업무량, 피로, 재정적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마디로 독성 생산성toxic productivity에 취한 것이다. 항상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건강하지 못한 강박에 시달린다. 그 때문에 정신적∙육체적 건강, 인간관계, 전반적인 삶의 질을 희생한다. 이는 오늘날의 업무 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서다. 조직이 구성원에게 끊임없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강박을 꼭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는 종종 칭찬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방식은 해롭고 위험하다.


독성 생산성은 왜 생길까

독성 생산성은 다면적인 현상으로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고된 일을 미덕, 휴식을 게으름과 동일시하는 환경에서 자라면서 생산성 규범이 우리 정신에 깊이 내재됐다. 이러한 믿음은 완벽주의를 장려하는 문화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 개인은 자신의 가치가 자신의 업적과 연결돼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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