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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위기라고 직원부터 해고하면 안된다

디지털
2020.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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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닥치면 기업은 일단 위기 상황임을 부정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결국 구조조정으로 입장을 바꾸곤 합니다. 지난 몇 주간 우리 기업 고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 우려를 부정해왔습니다. 그러나 3월9일 즈음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외부 방문자의 사무실 출입을 제한하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채 며칠 지나지 않아 이제는 적지 않은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리해고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이 팬데믹으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금융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용 절감에 나서는 기업의 반응도 물론 이해가 갑니다. CEO는 회사가 파산하지 않도록 책임감 있는 의사결정을 내려야만 하죠. 그러나 이번 위기를 확실하게, 그리고 상생의 방법으로 슬기롭게 극복하는 기업은 상당한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한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무작정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하려고 들기 전에 다른 방법들도 한번 고려해보면 어떨까요.

1. 직원들과 구체적인 목표를 공유
많은 경영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임을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우수한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회사가 진실을 숨겨야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진실은 드러나는 법입니다. 모든 이가 현재 상황이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 상황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의 행동 변화로 경제 일부분이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었음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증가가 결국 자신의 회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자신에게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에 대해 추측과 루머에 의존하게 만들지 말고, 회사의 재무 상태와 우선 과제를 명확하게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합니다. 우선 과제는 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성 없는 거짓 공약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회사는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같은 공허한 선언문은 직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뿐이며, 고용 안정성을 걱정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습니다. 또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키면서도 은행 채무 상환이 밀리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면,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천천히 변화를 도입하기보다 여러 변화를 신속하게 도입하는 것이 고용 보장을 강화하는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계획을 분명하게 전달하세요.

2. 경영진부터 고통을 분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비용 삭감을 단행한다면 경영진에 대한 비용을 먼저 삭감해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은 고위 임원들은 똑같이 누리면서 회사가 자신에게만 희생을 강요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먼저 임원들로부터 연봉 삭감 약속을 받아내세요. CEO는 회사의 리더로서 가장 큰 연봉 삭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최근 항공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여러 항공사 CEO들은 일정 기간 동안 자신의 급여를 자진 반납 또는 삭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3.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크라우드 소싱
회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도록 소통의 장을 마련하세요. 물론 경영자 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가 채택되지 않으면 도리어 화를 내지는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죠. 또한 직원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면 회사의 통제력이 약해 보일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이죠. 제가 만난 어떤 CEO는 “참여는 좋지만 대혼란이 올 수 있다”면서 아이디어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디어 크라우드 소싱이 반드시 혼돈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필자들의 경험에 따르면 직원들이 목소리를 내도록 독려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회사가 직원들의 생각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면 직원들은 회사가 중요하게 추진하는 다른 목표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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