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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관리자와 평직원, 재택근무 부담이 다르다

라파엘라 사둔(Raffaella Sadun),앤드루 쿤(Andrew Kun),오릿 셰어(Orit Shaer),토머스 테오도로비츠(Thomaz Teodorovicz)
디지털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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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직장인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 결과 매일 출퇴근하던 우리의 일상도 거의 사라졌고요.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절감된 출퇴근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더 넓은 관점에서 얘기하자면, 재택근무의 의무화 이후 사람들이 일하고 소통하는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그리고 이 영향은 관리자와 부하 직원 간에 다르게 나타났을까요?

이 질문들의 답을 찾고자 저희는 미국에 거주하는 화이트칼라 근로자 약 1300명의 시간 활용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팬데믹 이후 직장인의 업무 스케줄이 어떻게 변했는지 대조하기 용이한 시기로 2019년 여름과 2020년 여름의 자료를 수집했는데요. 특히 사람들이 언제 얼마만큼 일하고, 어떤 유형의 활동을 하는지를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예상대로 재택근무 의무화의 가장 눈에 띄는 효과는 출퇴근 시간이 일 평균 41분만큼 대폭 줄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직위에 따라 시간 활용 방법도 각기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관리 감독 책임을 지지 않는 평직원들은 남은 시간의 대부분을 개인 활동으로 돌린 반면, 관리자는 업무와 회의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관리자의 경우엔 늘어난 근무 시간이 줄어든 출퇴근 시간을 오히려 잡아먹을 정도였습니다. 총 근무 시간은 일 평균 56분이 증가했고 e메일에 회신하는 시간은 일 평균 13분이나 늘어났으니까요. 이 같은 변화는 대기업에 소속된 관리자의 경우 훨씬 더 두드러졌는데요. 회의 시간이 일 평균 22분, e메일 회신 시간이 16분씩 증가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특히 관리자들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대대적으로 업무 패턴을 재편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재택근무가 대세가 된 새로운 현실에 조직과 관리자들이 성공적으로 적응하려면 이 같은 변화의 세부적인 면을 이해해야 합니다.

설문 조사 결과

저희는 2019년 8월(응답자 615명), 2020년 6월(응답자 203명), 2020년 8월(응답자 545명) 세 차례에 걸쳐 미국 내 화이트칼라 근로자의 대규모 표본을 추출해 그들이 수행하는 일상 활동의 실태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조사 응답자들은 대개 코로나 이전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고요. 저희는 그들에게 과거 근무하는 날의 가장 전형적인 하루 일과를 떠올리고 그날의 주요 활동(업무 종류, 업무의 시작 시각, 종료 시각)을 기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 1300명이 수행한 2만 개가 넘는 활동의 시작 및 종료 시각, 소요 시간, 세부 내용 등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전후의 업무 패턴을 비교했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1) 전체적으로 출퇴근 시간이 41분 감소했고, 특히 아침에 개인 활동 시간은 37분 증가했습니다. 응답자 중 상당수가 오후 5시 넘어서도 근무를 계속했습니다.

2) 실제 근무 시간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근무시간대는 연장됐습니다. 2020년 모든 응답자는 첫 업무를 개시한 시점부터 마지막 작업을 종료한 시점까지의 총 근무 시간이 전년 대비 36.3분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3) 관리자와 평직원의 하루 일과가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났습니다.
• 관리자는 개인 시간이 겨우 23분 늘어났지만 평직원은 1시간 이상 늘어났습니다.
• 관리자는 근무시간대가 56분 연장됐지만 평직원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4) 관리자는 업무 시간을 할당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평직원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 관리자의 경우 대면 및 비대면 회의, 워크숍, 업무상 통화 등 다양한 유형의 상호 작용 활동에 관여하는 시간이 이전보다 12% 늘어났습니다.
• 관리자가 e메일을 읽고 답장하는 데 보내는 시간이 6% 늘어났습니다.
• 관리자가 업무상 친교 목적의 식사나 모임 활동으로 보내는 시간이 8% 줄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직원 간 화합을 이끌어 내야 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볼 수 있는 직원 250명 이상 대기업의 관리자들에게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저희는 설문 조사로 슬랙(Slack), 팀스(Teams)와 같은 메시징 플랫폼이나 e메일을 통해 매일 주고받는 모든 상호 작용까지 포착할 순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발견한 회의 시간의 증가라는 결과는 팬데믹 기간 상호 작용과 의사소통에 소요한 시간 증가분의 최소치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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