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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줌 피로도 음질 문제로 해결 가능하다

디지털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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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처럼 쏟아지는 화상회의가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레 비대면 회의에 필요한 기술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화상 콘퍼런스 플랫폼은 이미 오래전 등장했지만 대면 회의를 완전히 대체하려는 목적은 아니었죠. 지난 1년간 모두가 ‘줌으로 인한 피로(Zoom fatigue)’를 경험하면서, 이제는 어떤 기능과 속성이 비대면 회의를 더 매끄럽게 만들지 고민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물론 그 품질도 향상시켜야 하고요. 그렇다면 어떤 요소가 중요할까요? 바로 음질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다면 사운드가 상호작용에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음질은 단순히 단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의 미묘한 톤과 주변 음까지 잡아냅니다. 그러나 나쁜 음질은 스트레스만 유발합니다. 화상 회식이나 미팅, 컬래버 세션 등 두 명 이상이 참가하는 화상회의에서는 동시에 말하는 바람에 상대방 음성이 묻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오늘날 가장 많이 이용되는 화상 채팅 플랫폼도 아직 속사포처럼 나누는 대화를 깨끗하게 전달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재택근무 체제가 계속됨에 따라 화상회의의 인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러므로 회의와 각종 모임을 더 생산적이면서 이왕이면 재밌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음질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디오 게임과 음악 업계에서 해결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죠.

회상 콘퍼런스 음질, 왜 나쁠까?

기본적으로 각자 보유한 마이크의 성능과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음파를 하나의 오디오 스트리밍으로 합성해 변환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매끄럽지 않은 플랫폼의 경우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현재 말하고 있는 사람의 오디오 스트리밍만 부각되는 플랫폼도 있죠. 그 결과 대화가 자주 끊기고, 같은 말이 반복되고, 혼선이 생기면서 대면 회의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법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건 음파들끼리의 위상(각 주파수의 시차)이 어긋나면서 벌어지는 기술적 문제죠.

조금 더 설명해보겠습니다. 완전히 동일한 주파수의 음파 두 개가 있고, 이 음파들 사이에는 위상 차이가 전혀 없다고 합시다. 이 상태를 ‘정상 위상(In phase)’이라고 합니다. 정상 위상의 음파가 만나면 이는 마치 두 명의 사람이 정확히 똑같은 말을 동시에 하는 것과 같아서 소리의 크기가 2배로 커집니다. 문제는 음파 두 개가 주파수는 비슷하지만 위상이 다를 때 일어납니다. 서로의 소리가 상쇄돼 버리기 때문이죠. 위상이 정반대인 경우에는 한 쪽의 소리가 완전히 사라져버리는데, 이 원리를 활용한 게 바로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입니다.

화상 통화의 경우 이 위상의 차이가 다른 사람의 말소리를 듣는 데 문제를 일으킵니다. 각 음성의 파동이 만나면서 어떤 부분은 소리가 상쇄되고 어떤 부분은 무작위로 증폭되죠. 아예 안 들리다가 너무 크게 들리는 일이 마구잡이로 일어납니다. 또 파동 주기에서 정상 위상과 반전 위상이 어긋나면서 있지도 않은 소음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애초 화상회의 플랫폼은 사내에서 이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조용한 공간에서 사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물론 아주 조용한 곳에서 사용해도 약간의 음향 문제는 발생하지만요. 그러니 우리가 커피 마시기, 사람 만나기, 댄스 수업 수강하기 등 일상적으로 사무실 밖에서 하는 일들을 가상세계에서 하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화상 채팅 플랫폼들은 보통 말소리가 없으면 소리를 필터링해 볼륨을 줄입니다. 화상회의를 할 때 주변 소음도 같이 전달하고 싶다면 음성의 명료도를 어느 정도, 혹은 완전히 희생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앞서 언급한 위상 문제에 더해 오늘날 화상 채팅에 또 다른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러니 도심의 차도에서 들려오는 소음이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90년대 힙합, 분위기 띄우기 좋은 빠른 곡조의 팝송 같은 배경음은 지금으로서는 가상의 세계에서 기대할 수 없습니다.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죠. 주변 소음이 없다면 다들 잠시 말을 멈추는 순간 소름 끼치는 침묵이 덮치면서 분위기가 어색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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