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근로자들은 변화를 함께 겪었다. 그렇다면 자율과 권한을 주는 방식도 변해야 한다.
필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인적 애널리틱스(People Analytics) 팀에서 일하고 있다. 여기서는 직원들이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어떤 바람과 포부를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한다. 특히 직장과 직장 밖 삶의 영역을 모두 포괄하는 번성(thriving)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개념은 직장 내 삶의 영역만 다루는 몰입(engagement)이라는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이 글에서 우리는 왜, 어떻게 번성을 측정하게 됐는지 그리고 번성이라는 개념에 주목하는 것이 어떻게 기업 성장에 도움을 주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번성이 왜 중요한가
2022년 신년을 앞두고 필자들은 직원 몰입을 측정하기 위해 상당한 분량의 연례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관련 조치와 행동을 도출하는 일에 흔히 몇 달이 소요된다. 그런데다 기업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몰입’의 공통적인 정의를 구축하는 데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몰입 점수로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아도 답변을 조금만 더 깊게 들여다보면 해당 직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우리가 충분히 직원 몰입을 측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중요한 것’을 ‘잘’ 측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우선 6개월 단위로 설문 조사 주기를 단축했다. 이 과정에서 직장 경험 플랫폼 글린트(Glint)와 협력했다. 이 새로운 접근을 통해 직원들의 더 직접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고 관련 행동에도 즉시 나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