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일터에서 보낸다. 우정을 쌓을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 바로 일터다. 그런데 갤럽이 세계 주요 대기업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보면 기업이 직원의 삶을 개선하고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 하는 모든 활동 중 ‘사회적 웰빙’에 가장 적게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갤럽 조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직원 10명 가운데 3명만이 ‘직장에 가장 친한 친구가 있다’는 진술에 강하게 동의했다.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사람이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직원들이 출근할 때 개인 생활을 몽땅 집에 두고 오길 기대하는 경영진을 너무 많이 만났다. 하지만 갤럽 데이터는 직장에 가장 친한 친구를 한 명 두는 것이 수익성 개선, 안전 제고, 재고 관리 개선, 직원 유지율 향상을 비롯한 비즈니스 성과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와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돈독한 우정이 직장 생산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이유가친구 사이는 더 헌신적이고, 소통을 잘하며, 서로를 격려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International Social Survey Program, ISSP)이 실시한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직장 내) 대인 관계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직무 만족도에 상당히 중요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관계’는 직무 만족도 변화에 대한 설명력 측면에서 일터의 질을 구성하는 12개 영역 (······)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