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사회정치경제환경 모든 분야에 걸쳐 한 세대를 뒤흔드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당연시하던 일터 내 모든 관행과 규율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고 예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많은 것이 현실이 돼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한 글로벌 컨설팅기업은 최근 채용 공고를 내면서 “직장 생활의 대변동은 끝이 아니라 이제 막 시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전대미문의 지각변동으로 일의 미래와 관련한 온갖 질문이 난무한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우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리더는 이런 미래에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디지털화와 빠르게 성장하는 AI 역량?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로 전환하며 겪는 여러 변화? 직원 복지? 밀레니얼세대와 베이비붐세대의 달라진 가치관과 우선순위? 사회적, 환경적 책임의 의미? 지정학적 불안과 불확실한 경제 전망?
리더들은 이렇게 서로 밀접히 연관되면서도 상충하는 문제에 압도당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글로벌 컨설팅기업 CEO는 “팬데믹 기간 내내 회사를 지켜내려고 온 힘을 다했다”며 “앞으로 닥칠 어마어마한 도전을 생각하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필자는 리더십과 지속가능성, 조직 변화를 연구한다. 최근 몇 년간 리더와 조직이 어떻게 위 문제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리서치와 컨설팅 등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파악한 바는 리더가 일이 재정의 되는 본질을 이해하고 이에 적응하길 원한다면 1) 근로자의 미래 2) 일하는 방식의 미래 3) 일의 미래라는 세 가지 주요 분야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일과 관련한 3요소인 ‘누가the who, 무엇the what을, 왜the why‘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