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이제 보이지 않는 조력자가 돼 우리가 검색하고, 스크롤하고, 쇼핑하고, 일하는 방식을 조용히 변화시키고 있다. AI는 우리의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고 피드를 선별해주며, 교육, 의료, 직장 내에서 점점 더 많은 의사결정을 안내하고 있다. 기업이 AI를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점점 더 깊이 통합하면서 하나의 중요한 질문이 떠오릅니다. 이는 종종 간과되지만 꼭 짚어야 할 질문이다. 왜 어떤 사람들은 AI를 열광적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주저하는 걸까?
올해 초 저널 오브 마케팅Journal of Marketing에 게재된 새로운 논문에서 우리는 놀라운 패턴 하나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AI와 그 작동 방식에 대해 많이 알수록 오히려 AI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패턴은 두 가지 데이터를 결합하면서 드러났다. 하나는 토터스 미디어Tortoise Media가 평가한 ‘AI 인재’ 수준을 기반으로 각국의 AI 이해도를 측정한 데이터였고, 다른 하나는 입소스Ipsos가 수집한 각국의 AI 사용 의향에 대한 데이터였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AI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국가일수록 AI 도입에 더 개방적인 경향을 보였고, 반대로 이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AI 수용에 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미국 내 수천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 6건에서도 같은 경향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연령, 성별, 인종, 지역 분포 측면에서 미국 전체를 대표할 수 있도록 선별된 온라인 표본도 포함됐다. 그 결과, AI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사람이 오히려 AI에 더 호의적이라는 사실이 일관되게 확인됐다.
우리의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은 AI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사람들이 AI를 더 유능하거나 윤리적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다. AI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AI를 덜 유능하고 윤리적으로 더 문제 있는 존재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도 이들은 AI를 사용해본 경험이 더 많았고 다른 사람들도 AI를 더 많이 사용하길 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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