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감소, 이자율 상승, 혼란과 불확실성 등 경기침체에 직면한 기업들이 규모를 줄이고 있다. 필자들이 속한 컨설팅 회사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가 글로벌 경영진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는 정리 해고를 이미 단행했고, 20%는 할 예정이며 25%는 채용 동결에 나섰다. 또한 33%는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으며 36%는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경기 침체기에 주로 요구되는 일반적인 방법들이다.
그러나 규모를 줄여서는 성공으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의 경험에 따르면 경기침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규모를 줄이는 데 쓰는 ‘칼’ 말고도 여러 도구가 필요하다. 다운 마켓(경기 침체)에서도 톱라인(매출)을 빠르고 많이 성장시킬 수 있는 여러 조치가 있는데도 이런 방법들은 종종 간과되곤 한다. 이런 조치들은 새로운 시장을 찾거나 새로운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것과 같은 전략적 이니셔티브와는 다르며 그런 장기 전략을 대체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다.
전술적 조치들이긴 하지만 효과는 크다.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기업들이 영업 및 마케팅 투자의 효과를 극대화해 1~2분기 내에 매출 수천만 달러, 심지어 수억 달러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 이런 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히 부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