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비즈니스리뷰

과장을 보태 말하자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알릭스 얼^{Alix Earle}을 아는 사람과 곧 알게 될 사람. 알릭스 얼은 인플루언서다. 미국 마이애미대를 갓 졸업한 이 여성의 틱톡 팔로워 수는 500만 명이 넘는다. 최근 미국 대형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인 유나이티드 탤런트 에이전시^UTA와 계약을 체결했고, 개인 브랜드를 활용해 타르트 코스메틱^Tarte과 레어 뷰티^{Rare Beauty} 같은 뷰티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알릭스 얼 채널에 업로드한 수많은 영상을 보면 그가 왜 성공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일단 미인이다. 전통적인 미적 기준을 충족하는 모델 같은 외모를 자랑한다. 화장기 없는 맨얼굴을 전문적이면서도 부담 없이 따라 하기 좋은 메이크업 솜씨로 채워 흠 없이 완벽한 모습으로 변신해 나가는 짧은 영상인 “겟 레디 위드 미^GRWM” 포맷 속의 알릭스 얼은 완벽하다. 이 ‘셀피’ 영상에서 그는 화장품을 바르면서 여러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스토리텔링과 유머로 재미를 더하고 자신의 허점과 열망으로 공감대를 다지는 한편 제품을 무심하게 휙휙 언급하며 넘어간다. 영상 속 그녀를 보고 있자면 마치 옆집에 사는 평범한 대학생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 친근함 때문에 알릭스 얼은 Z세대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진정성^authenticity은 Z세대가 중시하는 가치 중 하나다. 최근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EY이 내놓은 조사 결과에서 언급됐듯이 가짜 뉴스와 자신의 일상을 꾸미거나 거짓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완벽한 삶’을 추구하던 시대는 지났다. Z세대는 그 시대와 완전히 이별했다. 뷰티부터 헬스, 인테리어, 테크놀로지, 과학까지 주제가 어떤 것이든 이들은 다양한 소셜 포럼에서 자기 세대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한다. 그리고 이들은 학술기관, 언론 등의 전통적인 지식인이 하는 말뿐 아니라 소셜미디어의 인플루언서처럼 자신들 사이에 영향력 있는 인물에게도 권위를 부여하고 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알릭스 얼의 인기가 그 증거다.

그의 성공은 브랜드 마케터들에게 인플루언서 시대를 어떻게 활용할지, Z세대와 진정한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다섯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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