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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회계 & 리더십

CEO에겐 스톡옵션이 최선의 보상일까?

디지털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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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CEO인 데니스 뮬런버그(Dennis Muilenburg)가 737 맥스(Max) 기종의 잇따른 사고와 그에 따른 위기관리 실패로 자리에서 물러났을 때, 그는 최소 1850만 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챙겨 회사를 떠났습니다. 당시 주가는 25% 하락하면서 보잉 주주들은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뮬런버그 CEO는 회사 실적이 폭락했음에도 스톡옵션으로 큰 보상을 받은 것이죠. 회사 성과와 CEO 보상 간의 불일치는 안타깝게도 너무 자주 일어나며, 주로 스톡옵션이나 다른 인센티브에 따른 무차별적인 보상 지급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스톡옵션은 CEO가 주주들에게 높은 수익을 창출해 주도록 보장하기 위한 장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이 이러한 관행을 계속 유지하고 있죠. 행사 여부에 관계없이 부여된 스톡옵션의 가치를 포함한 2019년 CEO 평균 보상은 14% 증가한 2130만 달러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나갔습니다. 이사회 또한 CEO에게 제공하는 스톡옵션은 회사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인식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내세워 자신들의 의사결정을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2004년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기업이 스톡옵션을 다른 비용과 마찬가지로 취급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하면서 이 주장은 힘을 잃었죠.

이런 상황에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업은 과연 스톡옵션을 발행해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의 과거 연구와 재무 데이터를 사용해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341개 산업의 1815개 상장 기업에서 7750건의 사례를 관찰 및 분석했습니다. 우리는 스톡옵션이 경영자가 회사 자원을 오용할 수 있는 경우에만, 즉 기회주의적 행동을 하는 경우에만 회사 성과에 도움이 된다는 가설을 테스트하고자 했습니다. 경영자의 기회주의는 ‘속임수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으로 정의되며, 주주에게 더 높은 투자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회사 자원을 사용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만약 이러한 기회주의 위험이 존재한다면 스톡옵션에서 잘못된 자원 배분을 줄여야 합니다. 기회주의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스톡옵션은 값비싼 돈 낭비일 뿐입니다.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해 우리는 내외부적인 요인을 모두 포함시켰습니다. 어떤 회사에서 최고경영자의 기회주의 가능성이 더 높고, 어떤 회사에서는 더 낮은지 보여주는, 비즈니스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요인들 전부를 말이죠. 먼저, 기업 장기 성장의 척도인 토빈의 Q(Tobin’s Q) 값을 계산했습니다. 다음으로 회사의 자원 배분에 있어 경영자에게 주어지는 재량권의 정도, 그리고 경영자가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회사 자원의 양을 평가해 기회주의 잠재력을 측정했습니다. 우리는 세 가지 지표를 이용했습니다. (1) 흡수된 여유 자원(absorbed slack)에 경영자의 재량권을 곱한 값, (2) 흡수된 여유 자원에 CEO가 이사회 멤버인지 여부를 곱한 값, 그리고 (3) 회사의 부채 비율입니다.

우리가 살펴본 첫 번째 데이터 포인트는 경영자가 사용할 수 있는 초과 비용을 말하는 ‘흡수된 여유 자원(absorbed slack)’입니다. 경영자는 당연히 어디에 회사 자원이 있는지 알지만 회사 외부에 있는 주주는 (비록 이론적으로는 회사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음을 알더라도) 회사 자원이 있는 곳에 손을 댈 수 없습니다. 그 결과 흡수된 여유 자원이 발생하는데, 이는 CEO가 주주의 감시를 받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배분할 수 있는 자금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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