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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언제 R&D 비용을 줄일까?

디지털
2021. 10. 14.
Aug21_19_skizzomat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맞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속속들이 도입하면서 올해 말 기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02%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죠. 이 막대한 부채를 급격한 재정 감축이나 세금 인상 없이 감당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경제 성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경제 성장을 이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혁신이죠. 실제 1990~1995년간 이룩한 성장의 60%는 혁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이 혁신의 70%는 기업의 투자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경기회복은 기업들이 주도하는 혁신의 성패에 달려 있습니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이러한 기업 주도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2021년 헤지펀드 업계의 운용자산(AUM)은 3.6조 달러에 육박합니다. 헤지펀드 운영 자산의 규모와 코로나19 봉쇄로 취약해진 기업의 상황을 볼 때 행동주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 같은 투자의 일부는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헤지펀드의 평균 수명이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헤지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단기 수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다 보면 장기 수익은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입니다. 이 같은 논리로 볼 때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R&D에 상당한 투자를 감행하는 기업들은 비교적 만만하고 확실한 타깃입니다. 기존 R&D 투자만 줄여도 곧장 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물론 이것이 모든 기업에 유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음에 언급될 케이스에서 그러하듯 R&D에 큰 비용을 쏟아붓는 이유가 투자가 필요 없어서가 아니라 단지 R&D 운영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인 기업들도 있죠. 이미 충분히 생산적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어서 R&D에 추가 투자를 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어떤 기업이 어떤 카테고리에 속하는지 잘 파악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직접 결정하는 일에 있어서는 적임자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R&D 투자 비용 과도한가? 아니면 부족한가?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가치 있는 R&D 투자와 낭비일 뿐인 투자를 정확히 구별한다는 것은 입증된 사실입니다. 2013년 월가의 유명 투자자 넬슨 펠츠(Nelson Peltz)가 이끄는 트라이언 펀드(Trian Fund)는 대형 화학회사 듀폰(DuPont)에 R&D 투자를 포함해 전반적인 비용 감축을 요구했던 바 있죠. 당시 넬슨 펠츠의 이런 행보를 두고 유서 깊은 연구소를 해체하려 한다는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필자 역시도 펠츠 때문에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해 몇 가지 조사를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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