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비즈니스리뷰

“기업에 디지털 혁신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디지털 혁신’에 대한 질문은 앞선 수년간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압적으로 들린다. 마치 리더들의 옷깃을 IT, 마케팅, 영업, 기업 운영 등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상이한 분야들이 앞다투어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 정도다. 디지털 혁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잘못된 사람을 책임자로 앉혀 프로젝트를 그르치는 일도 흔하다. 섣불리 디지털 혁신에 뛰어들었다가는 잘못된 리소스와 핵심성과지표(KPI)를 활용하게 될 위험이 있다.

혼란을 헤쳐나가기 위해 필요한 지혜가 있다. 디지털 혁신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기업이 속한 업계와 업종, 기업의 디지털 성숙도에 따라 각기 다른 목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컴퓨터에 대한 우리의 시각도 컴퓨터가 출현한 뒤 계속 진보해 왔다. 예전에 컴퓨터는 어디까지나 좁은 의미로 인식됐다. 계산적 작업을 수행하며 사람을 보조하는 단순 장치였을 뿐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많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동반자적 존재로 자리 잡았다. 마찬가지로 디지털 혁신에 대한 우리의 시각 역시 획일적 개념에서 벗어나 새롭게 탈바꿈할 때가 왔다. 디지털 혁신은 조직을 구성하는 수많은 부분의 다양성만큼이나 굉장히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분은 스스로 추구하고자 하는 디지털 혁신이 어떠한 종류인지 분명하게 표현하며 이에 적합한 계획을 한결 수월하게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필자들은 디지털 혁신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집단적 연구를 토대로 기업의 혼란과 상충하는 요구사항을 줄이기 위해 단순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겠다. 이 프레임워크는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의 4대 요소인 IT 확대(IT uplift), 운영 디지털화,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비즈니스를 포함한다. 이 4대 요소는 디지털 혁신 여정을 수행하는 대부분의 기업에 해당된다. 하지만 각 요소의 차이점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디지털 혁신에 필요한 과제와 투자 방식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더해진다. 성공적 혁신을 위해 요구되는 리소스, 툴, 목표, 최상위 경영진(C-suite level)의 지원, 핵심성과지표는 분야별로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요구사항을 명확히 이해함으로써 여러분은 각 요소 간의 균형을 영리하게 유지하며 뚜렷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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