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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일의 인간성을 높여주는 ‘스마트 테크’

디지털
202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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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大)사직’의 물결은 팬데믹 때문에 생긴 현상이 아니다. 단지 극단적으로 확대됐을 뿐이다. 근로자들은 갑갑한 파티션 사이에 낀 자신의 자리와 숨 막히는 조립 라인, 출퇴근길이면 잡아야 하는 운전대를 더 이상 반기지 않는다.

유연성 없는 일정, 비현실적인 업무 부담을 주는 근로 문화는 근로자들의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한결 유연해진 가상의 업무 환경은 팬데믹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 됐다. 많은 이에게 이는 혁명이었다. 그렇다고 근로자들이 일주일 내내 물밀듯이 밀려오는 업무나 끝없는 회의들, 인터넷 상시 접속을 강요하는 문화와 기술 덕에 연신 날아오는 이메일들에서 완전히 해방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들이 ‘스마트 테크(smart tech)’라고 부르는 디지털 기술의 새로운 물결은 이러한 모습을 변화시키고 역전시킬 수 있는 힘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스마트 테크는 비인간화를 지양하고 업무의 인간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필자들이 공저한 저서 <스마트 논프로핏(스마트 공익, The Smart Nonprofit)>에서 ‘스마트 테크’란 업무 자동화를 통해 이전에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었던 작업들을 도맡아 처리하는 AI 및 첨단 디지털 기술로 정의된다. 스마트 테크는 사람들을 대신해 사람들을 위한 의사결정을 내린다. 스마트 테크가 근로자들의 이해와 충돌할 것이라고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인간과 기계가 직접적 경쟁 관계에 놓인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필자들은 이러한 의견이 정보와 상상력이 결여된 그릇된 이분법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 테크와 인간은 서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갖는다.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다. 테크, 즉 기술이 잘 활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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